아로마 초 켜고 거품 목욕…비누 한장도 ‘개성’

엘지생활건강 ‘샤이닝 라이프 세트’

설맞이 선물 / 엘지생활건강·애경·아모레퍼시픽

경기부진 속에 연초부터 생필품 값까지 들썩거리는 가운데 설을 겨냥한 실속형 생활용품 선물세트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엘지생활건강, 애경, 아모레퍼시픽, 씨제이라이온 등은 9000원대부터 10만원대까지, 서민들의 지갑 사정과 선물 고급화 흐름을 모두 공략하는 선물세트들을 내놓았다. 명화와 부직포를 포장에 활용하고 골프공 같은 색다른 제품을 포함시키는 등 해마다 똑같은 레퍼토리를 반복하는 듯 보이는 선물세트 구성에 ‘변주’를 시도한 점도 새롭다.

실속있고 아름다운 생활용품 선물세트 ‘다양’
골프공·아로마 캔들 등 포함한 독특한 구성

엘지생활건강은 골프공·올리브유·아로마 캔들 등 독특한 상품들을 선물세트에 접목시키는 ‘파격’을 선보였다. 잇몸 건강에 좋은 한방성분 치약 ‘죽염 명약원’과 캘러웨이 골프공 3개가 들어 있는 ‘죽염 명약원 골프공 세트’의 가격은 4만5000원이며, 중장년층으로 골프를 즐기는 이에게 선물하기에 적합하다. 맞춤형 선물세트들도 다양하다. 샴푸·린스·바디크림·죽염 등 22가지 제품으로 구성된 ‘프리미엄 골드 N호’는 14만5000원의 최고급 세트이며, 결혼한 형제·자매용 선물을 겨냥한 ‘명품 N호 세트’는 올리브유, 포도씨유 등 식품을 접목한 파격구성이 이색적이다. 가격은 4만7500원이다. 바디로션·방향제 등을 담아 어머니·아내 등 여성들에게 어울리는 ‘샤이닝 라이프 세트’는 3만8900원, 거래처나 회사동료 등에 대한 선물용으로 구성한 스페셜콜렉션 N8호 및 N6호 등은 3만~4만원대다.

애경 ‘케라시스 샴푸 명화세트’

애경은 명화를 디자인에 적용한 선물세트들로 눈길을 끈다. 애경의 ‘케라시스 샴푸 명화세트’는 앙리 마티스의 명화 ‘붉은 퀄롯을 입은 오달리스크’로 디자인한 ‘케라시스 오리엔탈 프리미엄’ 제품으로 구성됐다. 포장 덕분에 고급스러운 느낌이 돋보이지만, 가격대는 6만원대로 실속이 있다. 애경의 선물세트는 명화 콘셉트의 선물세트를 중심으로 1만~10만원대까지 다양한 구성을 자랑한다. 마티스와 클림트의 그림으로 디자인된 케라시스 명화컬렉션 3종을 비롯해 접이식 패키지로 구성된 추천상품, 명화디자인 품목이 포함된 인기상품 등으로 꾸려졌다. 애경 관계자는 “최고급 샴푸인 케라시스 오리엔탈 프리미엄 세트를 비롯해 2080치약, 블루칩 티트리 오일비누 등 인기 브랜드 위주로 가격대에 따른 선물세트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 ‘뷰티프랜드5호’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인 해피바스는 바디케어 상품만으로 실속형 선물세트를 꾸렸다. 재활용을 위한 부직포 가방을 활용해 포장재부터 일반 ‘뷰티상품’과의 차별화를 꾀했다. 바디로션·핸드크림·클렌저 등과 함께 샤워볼 및 바디스크러버가 추가로 증정된다. 선물세트 가격은 2만8800원이며 전국 대형마트·특약점·대리점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미장센, 해피바스, 두보레, 송염치약 등 인기 생활용품들을 함께 담은 뷰티프랜드 1~8호도 함께 선보였다.

씨제이라이온의 생활용품 선물세트들은 ‘웰빙’을 열쇳말로 내세운다. 쌀·녹두·호박 등 천연성분이 함유된 ‘인조이 유어 라이스데이’의 샴푸·린스·바디클렌저와 ‘식물나라’ 비누, ‘덴트랄라 아미노’ 치약 등으로 구성됐으며, ‘특 1호’는 24종 7만9000원, ‘종합 4호’는 14종 3만6000원이다. 피죤도 목욕용품과 세제 등으로 된 ‘한아름 선물세트’ 2종과 ‘세제 기프트 세트’ 등 1만~2만원대의 실속형 설 선물세트를 내놓았다. 이밖에 유니레버코리아는 보습성분이 뛰어난 도브 샴푸·린스·바디워시 등으로 된 1만~7만원대 설 선물세트 30여종을 준비했다.

임주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