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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저렴한 무선주전자 안전성 괜찮을까?

등록 2008-01-31 20:46수정 2008-02-04 10:54

소비자들이 쓰기 편리하고 물이 빨리 끓는 장점이 있는 무선주전자를 살펴보고 있다. 하이마트 제공.
소비자들이 쓰기 편리하고 물이 빨리 끓는 장점이 있는 무선주전자를 살펴보고 있다. 하이마트 제공.
27개 제품중 14개 ‘우수’ 평가
나머지 화상·감전위험 ‘하자’
전기 코드가 분리돼 있어 편리한데다 물 끓는 속도가 빨라 인기를 끌고 있는 무선주전자는 제품이 워낙 많이 나와 고르기가 쉽지 않다. 무선주전자는 물이 빨리 끓는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는 소비전력이 높다는 것을 뜻하며, 그만큼 과열 위험성이 커질 수 있다. 또 코드가 분리되는 편리성은 감전 가능성을 안고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해 한국소비자원은 시판 중인 전기 무선주전자 중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2만원대 이하 제품 27개의 안전성을 테스트했다.

조사대상 제품 가운데 네오비즈·르비앙전자·마이프렌드·보국전자·아로젠·아이리빙·아이엔에스엔터프라이즈·와이엘무역·우신글로벌·지엔씨월드·태유산업사·한신프로젝트·홍진테크·양일상사 등 총 14개 제품이 우수 제품으로 평가됐다. 이들 제품은 끝마무리, 감전 보호, 녹 발생, 화상 위험 보호 등의 시험항목 전반에 걸쳐 문제가 발견되지 않아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상당수 제품은 녹이 생기거나 안전성 면에서 미흡하게 제조되는 등 품질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왼쪽부터 대양신리, 비즈포비즈, 신일산업, 와이엘무역, 지엔씨월드.
왼쪽부터 대양신리, 비즈포비즈, 신일산업, 와이엘무역, 지엔씨월드.
대양신리·비즈포비즈·엘하이코·영호인터내셔널·파비스코리아·홈스 등 6개 제품은 주전자 바닥의 금속 표면에서 녹이 생겨 개선이 필요했다.

사람이 마시는 물과 직접 닿지는 않지만 주전자를 구성하는 핵심 부품인 온도감지기나 전선 연결 단자 등에 녹이 발생하는 제품도 있었다. 이는 해당 부품에 수증기가 직접 접촉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으로, 제품의 수명을 단축시키거나 심하면 온도 감지를 못할 수도 있어 역시 개선이 필요했다. 대원·신일산업·안건아이엔티·엘하이코·인광물산·휘넥스 등 6개 제품이 이에 해당한다.

조사대상 중 사람의 손이 닿을 수 있는 부분에 증기를 배출시키는 구조를 가진 제품들도 있었다. 유니스코 제품은 손잡이 부분의 온도가 90℃까지 올라갈 수 있어 배출구 위치 변경이나 배출량 감소 등을 위한 구조 개선이 필요했다.

또 영호인터내셔널 제품은 안전인증마크와 제조 시기를 표시하지 않았으며, 소비전력 표시도 정확하지 않았다. 주전자의 용량 표시는 대체로 조금 많게 표시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었는데, 이 가운데 아이리빙 제품과 우신글로벌 제품이 각각 표시된 용량보다 12%와 18%정도 적었다.


오래 쓰면 물때가 끼기 쉬워 평소 깨끗하게 세척해야 하는데, 비케이월드·조아스전자·태광이엔씨·파비스코리아 등 4개 제품은 본체 내부나 뚜껑 부위의 모서리가 날카로워서 씻을 때 손을 다칠 우려가 있었다.

이밖에 자칫 감전이 될 수도 있는, 안전하지 않은 제품들도 있었다. 무선주전자의 주전자를 올려놓는 ‘베이스’는 주전자와 분리돼 있을 경우 가는 젓가락 굵기의 금속으로도 충전부(전기가 흐르는 부분)에 직접 접촉될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 조사대상 제품의 대부분은 충전부가 보이지 않도록 보호하거나 틈새가 좁아 감전 가능성이 높지 않았지만, 아성통상·엘하이코·영호인터내셔널·유니스코·홈스 등 5개 제품은 충전부의 노출 정도가 심해 안전 기준에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윤영미 기자 youngmi@hani.co.kr

도움말 조경록/한국소비자원 전기전자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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