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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패밀리 레스토랑 ‘한국형 웰빙’

등록 2008-02-11 21:14

한국인 입맛에 맞춘 떡갈비 스테이크 등 퓨전 메뉴를 선보인 한 패밀리 레스토랑. 카후나빌 제공
한국인 입맛에 맞춘 떡갈비 스테이크 등 퓨전 메뉴를 선보인 한 패밀리 레스토랑. 카후나빌 제공
도토리묵밥·고추장 립·군밤·김치볶음밥…
외식바람 타고 급성장하다 2004년 이후 꺾여
‘한식+양식’ 퓨전·해산물·와인으로 부활 꿈꿔

침체 상태의 패밀리 레스토랑업계가 한국인 입맛에 맞춘 메뉴 개발과 참살이 흐름을 반영한 다각적 변화 시도로 부활을 꾀하고 있다. 한때 외식 바람을 타고 급성장한 패밀리 레스토랑은 지난 2004년을 정점으로 매장당 매출이 꺾어지기 시작해 2005년 5%, 2006년 14%, 2007년 13%씩 줄어들면서 급격한 하락세를 보여왔다.

빕스의 경우 한식과 양식이 어우러진 화로양념구이 스테이크를 비롯해 떡갈비 스테이크, 도토리묵밥, 해물덮밥, 군밤 등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에 맞는 메뉴를 추가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베니건스는 반조리 상태의 식자재를 매장에서 데우거나 굽는 등 간단히 요리해 제공하는 기존 패밀리 레스토랑의 조리 방식에서 벗어나, 요리사가 매장에서 직접 요리한 신선한 음식을 제공한다는 콘셉트로 ‘쉐프 레스토랑’을 표방하고 나섰다. 건강을 고려한 새 메뉴도 30여 가지 개발했다. 열대 테마 패밀리 레스토랑인 카후나빌도 40여 가지 새 메뉴를 통해 해산물을 많이 선보이고 고추장 핫 립, 떡갈비 스테이크, 스파이시 시푸드 김치 필라프 등 한국인 입맛을 고려한 퓨전 메뉴를 더했다.

또 아웃백스테이크는 스테이크를 직화구이나 그릴굽기 가운데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안심을 두 덩이로 나눠 제공하는가 하면, 스테이크의 양을 줄이고 샐러드와 스테이크·립을 함께 갖춘 세트 메뉴를 내놓은 뒤 스테이크 주문이 증가했다. 와인 선호 흐름을 반영해 행사 와인을 주문하면 애피타이저를 무료로 제공하자 지난해 와인 매출이 전년에 견줘 갑절 이상 커졌다.

국내 패밀리 레스토랑은 1988년 코코스 개점 뒤 티지아이프라이데이스(TGIF), 씨즐러, 베니건스, 아웃백스테이크 등 외국 브랜드가 잇따라 진출하면서 급성장했다. 이들이 외식 시장을 파고들 수 있었던 데는 당시 서구화돼가던 소비 성향과 맞물려 맛의 표준화와 고품격 서비스, 세련된 인테리어가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기 때문이다. 이후 토종 브랜드인 빕스와 프레스코, 카후나빌, 세븐스프링스 등이 가세하면서 패밀리 레스토랑은 2000년대 초반 전성기를 맞았다.

그러나 점차 소비자들의 입맛이 까다로워지고 해산물 뷔페를 비롯한 대체 외식시장이 급속히 커지는 환경 변화로 패밀리 레스토랑업계는 침체에 빠지게 됐다. 지난 2003년 매출 규모가 3741억원이었던 패밀리 레스토랑은 해마다 평균 36% 가량 성장해 2006년에 9300억원을 넘어서고 지난해엔 매장이 20여곳이나 늘어났음에도 전체 시장은 정체 상태에 머물렀다.

윤영미 기자 young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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