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의자도 몸에 맞게 입자
움직임 따라 등판 기울어지는 설계 인기
인체공학적 설계를 한 의자들이 사무용 가구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과거 책상에 딸린 부속품 정도의 대접을 면치 못했던 의자들이 최근 직장인 건강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시디즈·이노체어 등 의자 전문 브랜드들은 첨단기술과 디자인을 바탕으로 내수 시장은 물론 국외 진출에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가구업체 퍼시스에서 분리된 사무용 의자 전문회사 ‘시디즈’는 최근 미국 사무용품 전문 유통업체인 오피스디포에 ‘티(T)50’과 ‘리플라이’라는 두 가지 모델을 연간 3만개 가량 공급하는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또 아랍에미리트, 일본, 타이, 영국 등에도 진출하는 등 올해 해외 수출 목표를 100억원까지 늘려 잡았다.
시디즈의 의자들은 몸의 움직임에 맞춰 등판과 좌판이 각각 다른 각도로 기울어지는 ‘싱크로나이즈드 틸팅’ 등의 다양한 기능을 갖췄으며, 지난해 일본에서 ‘굿디자인’상을 받는 등 다양한 디자인 분야 수상 실적을 자랑한다.
의자 전문 브랜드 ‘이노체어’(사진)는 지난달 초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개최된 사무가구 전시회 현장에서 중동 바이어들로부터 컨테이너 15대 분량의 제품 공급협상을 벌였다. 등받이가 180도로 완전히 펼쳐지는 새 기술을 채용한 이노체어는 등받이가 등의 움직임에 따라 움직이며 스트레칭과 복근운동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이노체어의 한현 실장은 “사무가구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중동에서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앞으로 국외 마케팅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환 기자 eyeli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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