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2일 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이 ‘가격혁명’을 내세운 지 5개월여 만에 신세계백화점이 가격 거품을 뺀 상품들을 내놓는다.
신세계백화점은 24일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일반 상품과 품질은 비슷하면서도 가격은 기존 상품보다 20~60% 싼 ‘굿 초이스’ 상품을 25일부터 본격적으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굿 초이스’ 상품이란 신세계백화점이 단독으로 기획·생산하거나 유명 브랜드와 함께 선보이는 상품으로, 올해 말까지 식품, 의류, 잡화 등 50여개 품목의 상품이 나올 예정이다. 올해 예상 판매금액은 100억원 규모다.
이를 위해 신세계백화점은 기존 바이어 조직과는 별도로 지난해 12월 ‘선진 머천다이즈(MD)팀’을 조직했다. 이 팀이 협력업체들과 상품 기획단계부터 긴밀히 협의하고 산지 직거래, 외국에서의 상품 조달 등을 통해 생산원가를 낮추는 한편, 백화점과 협력업체가 각각 마진을 줄여 상품가격을 대폭 낮출 수 있었다고 회사 쪽은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굿 초이스’ 상품을 2009년에는 60여개 품목에 200억원, 2010년에는 70여개 품목 350억원으로 해마다 품목수와 물량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식품도 직거래 품목을 매년 단계적으로 늘려 2010년까지 굿 초이스 상품을 전체 국산 신선식품의 40%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신세계백화점 석강 대표는 “상품 기획단계부터 해당 바이어, 관련 임원, 별도 평가조직 등 3단계로 상품 평가과정을 거쳐 굿 초이스 상품의 품질을 지속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윤영미 기자 young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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