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와 엠피3(MP3)플레이어 같은 휴대용 디지털기기에 주로 적용돼온 터치 방식이 생활가전제품으로 확대되고 있다. 터치 방식은 심플한 디자인에다 사용자 편의성을 높여주는 장점을 지녀, 기능보다 디자인 요소가 중요시되는 가전제품에 적합한 기술이다.
쿠쿠홈시스는 ‘풀탑 컨트롤 에디션’ 밥솥에 슬라이드 터치 버튼을 적용해 메뉴 선택을 간편하게 했다. 밥솥의 모든 조작 버튼과 엘시디(LCD) 화면을 제품 상단에 탑재시켜 메뉴의 이동과 선택이 한결 수월해졌다. 슬라이드 터치 버튼 방식을 통해 기존 밥솥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디자인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출시 이후 월평균 1만대 이상 판매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엘지전자 디오스 냉장고도 기능 조작 부분에 터치스크린 방식을 도입해 깔끔함과 편리성을 높였다. 터치스크린으로 혈압과 비만 관리 등을 안내하는 웰빙 기능과 가족 기념일을 전해주는 알람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청호나이스도 최근 선보인 ‘이과수 얼음정수기’의 제품 기능 조작부에 터치 센서를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블랙, 와인, 화이트 등의 감각적인 색상과 터치 센서 방식의 디자인이 조화를 이뤄 고품격 인테리어 생활가전의 구실을 톡톡히 한다.
지난 2월 음식물처리기 전문기업 에코웰이 출시한 ‘에코웰3골드’ 제품도 터치 센서 방식을 적용해 사용 방법을 간소화했다. 쿠쿠홈시스 정현교 팀장은 “터치스크린 방식은 조작이 부드럽고 간편하다는 점 때문에 특히 여성들이 선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윤영미 기자 young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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