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쇼핑·소비자

연비좋고 힘좋지만 오르막길은 아직…‘신형 마티즈’

등록 2005-04-24 18:25



[타보니]

‘작은 고추가 맵다.’ 경차를 탈 때마다 드는 느낌이다. 뛰어난 경제성 때문만은 아니다. 좁은 골목길에서도 막힘이 없고, 조그만 공간이라도 보이면 주차는 이상무! 이건 확실히 작은 차만이 갖고 있는 매력이다. ‘올 뉴 마티즈’는 차체 무게를 종전보다 35㎏ 줄였지만, 가벼운 느낌보다는 매서운 맛이 드는 차다.

첫 인상을 보여주는 차체 디자인은 종전 모델 특유의 귀여움에 더해 역동적이다. 전조등은 원형 램프에 방향지시등을 연결시킨 듯한 모양새로, 스포티하면서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실내 길이와 폭이 1729㎜, 1270㎜에 높이가 1238㎜, 차체에 견줘 실내공간은 비교적 넓은 편이다. 어른 4명이 함께 타 보았다. 중·소형차의 승차감보다 떨어지는 건 어쩔수 없지만, 불편함을 느낄 정도는 아니다.

경량화와 엔진 기술의 향상 덕분인지 배기량 796㏄의 이 깜찍한 차는 시내 주행은 물론 고속화도로에서 100㎞ 이상 가속페달을 밟아도 큰 무리는 없는 편이다. 문제는 오르막길에서 나타났다. 수동변속기라면 좀 달랐겠으나, 자동변속기로서는 힘이 달렸다. 자연스럽게 오른쪽 발을 더 깊숙히 밟아야 했다.

신형 마티즈를 찬찬히 뜯어보면 몇 군데 눈길을 끄는 게 있다. 네비게이션과 전자동 에어컨, 선루프 등 고급차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편의사양 장치가 그것이다. 운전석과 동반석의 에어백 뿐 아니라, 사이드 에어백까지 적용했다. 물론 이 모든 것을 갖추면 차 값은 1100만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자칫 욕심을 내다가는 배보다 배꼽이 커질 수 있다. 경제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차를 너무 고급화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만하다. 운전석 옆거울은 전동조절, 동반석은 수동조절로 배치한 것은 절묘하게 어울린다. 4.6m에 불과한 짧은 회전반경은 복잡한 시내 주행에서 민첩성을 발휘하기에 충분했다.

마티즈의 강점은 무엇보다 뛰어난 연비다. 수동변속기 기준으로 1ℓ의 휘발유로 20.9㎞를 달린다. 최고 속도는 시속 145㎞. 차 값은 588만~721만원으로, 이전의 마티즈보다 30만원 남짓 비싸다. 4단 자동 변속기 모델은 125만원이 추가된다. 경차 마티즈는 등록세와 취득세 면제, 고속도로 통행료 및 공영 주차장 50% 할인 등의 혜택을 받고 있다.

홍대선 기자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