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염, 요리에 빠지다

미네랄·칼슘 등 영양 풍부
웰빙시대 다양한 요리염 나와

천일염이 참살이(웰빙) 흐름에 맞춰 다양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과거 광물로 분류되던 천일염이 최근 관련 법 개정과 함께 식품으로 인정되자, 식품업체들이 요리용 천일염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천일염은 고혈압 등 만성질환의 주범으로 꼽히는 염화나트륨 함량이 적고, 특히 국산 천일염은 갯벌 염전 생산으로 미네랄이 풍부해 세계적으로 우수성과 희귀성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 대상 청정원이 선보인 ‘청정원 바다소금 요리염’은 요리에 사용하기 편하게 빻아낸 것이 특징이다. 생태계가 살아 있는 청정지역 전남 신안의 갯벌에서 생산해 일반 정제염이나 재제염(꽃소금)에 비해 미네랄과 칼슘 등 영양성분이 풍부하다. 제조과정에서 불순물 유입을 차단해 위생적이며, 화학 정제를 거치지 않는 대신 깨끗한 소금물에 씻어내 맛이 쓰지 않고 부드럽다고 청정원은 설명했다. 가격은 500g 1400원, 1㎏ 2400원.

사조해표도 전남 신안의 천일염을 이용해 만든 프리미엄 소금 ‘해표 함초로 만든 자연소금’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갯벌 염전에서 생산한 천일염에 양질의 나트륨과 다량의 무기질을 비롯하여 효소, 아미노산 등 수많은 미량원소를 함유하고 있는 함초 성분을 코팅해 만든 것이 특징이다. 사조해표는 천일염에 다시마 성분을 가미한 ‘해표 다시마로 만든 자연소금’과 바로 고기에 찍어먹을 수 있도록 검은깨와 함초, 후추를 넣은 ‘해표 고기에 좋은 자연소금’도 함께 출시했다. 가격은 함초로 만든 자연소금 가정용(500g) 2450원, 그라인드형(130g) 8890원, 다시마로 만든 자연소금 가정용(500g) 2450원, 그라인드형(130g) 8890원, 고기에 좋은 자연소금(100g) 2790원이다.

소금이 혈압을 올린다는 기존 상식을 뒤집는 천일염도 나왔다. 엠앤에스파트너스가 내놓은 ‘레퓨레 리염’은 혈압을 떨어뜨리는 기능으로 한국은 물론 미국 특허를 받은 기능성 천일염이다. 국산 천일염에 홍게에서 추출한 키토산을 분자결합한 제품으로, 키토산이 혈압을 높이는 요소인 나트륨과 염소를 흡착해 몸 밖으로 배출시켜 혈압을 낮추는 구실을 한다. 가격은 175g 1만2000원.

윤영미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