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가 실제 판매값과 달라
인터넷 가격비교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상품의 가격 정보가 실제 판매가격과 틀린 경우가 많아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0일 한국자원과 함께 13개 가격비교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의류, 휴대전화, 텔레비전, 컴퓨터 등 16개 품목의 5개 인기 모델에 대한 최저가격 정보와 2922개 판매 사이트의 실제 판매가격을 비교한 결과, 21.7%의 판매 사이트에서 가격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소비자가 인터넷 쇼핑을 할 때 가격비교 사이트를 이용해 같은 모델이면 최저가를 제시한 판매 사이트를 찾아 구매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 가격은 비싸거나 싼 경우가 있는 것이다.
가격비교 사이트와 판매 사이트의 가격 정보가 가장 많이 틀린 품목(판매 사이트 기준)은 텔레비전·세탁기(각 64개), 노트북(54개), 김치냉장고(52개), 디지털 카메라(51개)의 순이었다.
또 가격비교 사이트에는 해당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고 표시돼 있지만, 판매 사이트에서는 품절인 경우가 2.9%였다. 품목별로는 스포츠화(13개), 세탁기(8개), 노트북(7개), 휴대전화(6개) 등의 차례로 많았다.
가격비교 사이트에는 배송비가 무료로 돼 있는데 판매 사이트에서는 배송비를 받는 경우는 2%로, 품목별로는 청바지(19개), 티셔츠(17개), 휴대전화·텔레비전(각 5개), 냉장고(2개) 등의 순이었다.
공정위는 “판매 사이트의 가격 정보나 품절상품 등재 정보가 자료 업데이트 시차로 인해 가격비교 사이트에 실시간으로 반영되지 않아 정보 차이가 생길 수 있다”며, “판매 사이트상의 정보가 구매 결제할 최종 정보”라고 말했다.
윤영미 기자 young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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