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에코포유 이브 음식물 처리기, 쿠쿠 음성기능 압력밥솥, 룸바 음성기능 로봇청소기.
혼자 사는 김지연씨가 아침에 일어나 제일 먼저 ‘의사소통’을 하는 대상은 바로 밥솥이다. 밥솥 취사 버튼을 누르면 “쿠쿠~ 맛있는 요리를 위한 취사가 시작되었습니다~”라는 음성이 나온다. 김씨는 “집에서는 대화 상대가 없었는데,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것 같은 음성 기능을 갖춘 기기가 많이 나와 편리하면서도 재미있다”고 말했다.
밥솥·음식물처리기·로봇청소기 등 적용
편리성에 감성더해 싱글족들 마음잡아 매일 사용하는 가전제품 가운데 ‘음성’ 기능을 갖춘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이 제품들은 재미 요소와 함께 대화를 나누는 듯한 감성적 접근으로 20~30대 직장인이나 싱글족이 선호한다. 쿠쿠홈시스는 제품 작동을 소리로 알려주는 ‘음성 효과음 안내 기능’을 밥솥에 장착했다. “맛있는 밥이 완료되었습니다” “누룽지를 선택해 주세요” 등 취사 단계별 안내 말과 “뚜껑 결합 손잡이를 압력으로 돌려주세요” 같은 작동 요령을 담은 230여 가지 멘트가 나온다. 이 기능은 편의성을 높일 뿐 아니라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해 만족도가 높다. 얼마 전 출시된 에코포유의 음식물처리기 ‘이브’도 음식물 쓰레기 처리과정과 안전 위해 요소 등을 음성과 디스플레이로 소비자들에게 알려주는 기능을 갖췄다. 음식물 처리 과정과 제품 작동 상태 등을 쉽게 파악할 수 있어 한결 편리해졌다. 아이로봇의 로봇청소기 ‘3세대 룸바’도 음성 지원 기능을 갖추고 있다. 청소를 하는 도중에 브러시에 이물질이 끼면 “브러시를 점검해 주세요”, 바퀴가 구멍 같은 곳에 빠지면 “바퀴를 점검해 주세요”라며, 사용자가 제품 어느 곳에 문제가 있는지 고민하지 않도록 도와준다.
최근 사용이 보편화된 내비게이션은 길안내 도우미보다 길동무 개념에 더 가깝다. 내비게이션 전문업체 엠앤소프트의 제품은 박명수·현영 등 연예인 버전 목소리와 경상도·충청도 등 지역별 사투리 등으로 음성 서비스를 지원한다. 목적지까지 길 안내도 하지만 재치 있는 멘트로 운전자의 졸음 방지 등 오락적인 요소까지 고려했다. 회사원 이수민씨는 “운전을 오래해 지루할 때 재미있는 내비게이션의 멘트를 듣고 있으면 잠이 달아난다”고 말했다. 휴대용 게임기 ‘닌텐독스’는 터치스크린과 음성 인식 기능을 활용해 강아지를 만지고 말을 걸 수 있다. 실제로 강아지를 키우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어 젊은 여성들이나 싱글족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전자제품 외에 완구에도 ‘소리’를 활용한 제품이 나와 있다. 지마켓에서 판매되는 ‘말하는 앵무새 인형’은 어린이용 선물로 처음 출시됐지만, 20~30대 구매 고객도 상당하다. 이외에도 늦잠을 못 자도록 방 안을 돌아다니며 벨을 울리는 알람 시계, 동전을 넣으면 소리가 나는 말하는 저금통 등 음성 기능이 지원되는 이색 제품들은 재미 요소로 인해 선물로도 인기가 좋으며, 특히 20~30대 직장인이나 독신 여성들이 선호한다. 윤영미 기자 youngmi@hani.co.kr
편리성에 감성더해 싱글족들 마음잡아 매일 사용하는 가전제품 가운데 ‘음성’ 기능을 갖춘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이 제품들은 재미 요소와 함께 대화를 나누는 듯한 감성적 접근으로 20~30대 직장인이나 싱글족이 선호한다. 쿠쿠홈시스는 제품 작동을 소리로 알려주는 ‘음성 효과음 안내 기능’을 밥솥에 장착했다. “맛있는 밥이 완료되었습니다” “누룽지를 선택해 주세요” 등 취사 단계별 안내 말과 “뚜껑 결합 손잡이를 압력으로 돌려주세요” 같은 작동 요령을 담은 230여 가지 멘트가 나온다. 이 기능은 편의성을 높일 뿐 아니라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해 만족도가 높다. 얼마 전 출시된 에코포유의 음식물처리기 ‘이브’도 음식물 쓰레기 처리과정과 안전 위해 요소 등을 음성과 디스플레이로 소비자들에게 알려주는 기능을 갖췄다. 음식물 처리 과정과 제품 작동 상태 등을 쉽게 파악할 수 있어 한결 편리해졌다. 아이로봇의 로봇청소기 ‘3세대 룸바’도 음성 지원 기능을 갖추고 있다. 청소를 하는 도중에 브러시에 이물질이 끼면 “브러시를 점검해 주세요”, 바퀴가 구멍 같은 곳에 빠지면 “바퀴를 점검해 주세요”라며, 사용자가 제품 어느 곳에 문제가 있는지 고민하지 않도록 도와준다.
최근 사용이 보편화된 내비게이션은 길안내 도우미보다 길동무 개념에 더 가깝다. 내비게이션 전문업체 엠앤소프트의 제품은 박명수·현영 등 연예인 버전 목소리와 경상도·충청도 등 지역별 사투리 등으로 음성 서비스를 지원한다. 목적지까지 길 안내도 하지만 재치 있는 멘트로 운전자의 졸음 방지 등 오락적인 요소까지 고려했다. 회사원 이수민씨는 “운전을 오래해 지루할 때 재미있는 내비게이션의 멘트를 듣고 있으면 잠이 달아난다”고 말했다. 휴대용 게임기 ‘닌텐독스’는 터치스크린과 음성 인식 기능을 활용해 강아지를 만지고 말을 걸 수 있다. 실제로 강아지를 키우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어 젊은 여성들이나 싱글족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전자제품 외에 완구에도 ‘소리’를 활용한 제품이 나와 있다. 지마켓에서 판매되는 ‘말하는 앵무새 인형’은 어린이용 선물로 처음 출시됐지만, 20~30대 구매 고객도 상당하다. 이외에도 늦잠을 못 자도록 방 안을 돌아다니며 벨을 울리는 알람 시계, 동전을 넣으면 소리가 나는 말하는 저금통 등 음성 기능이 지원되는 이색 제품들은 재미 요소로 인해 선물로도 인기가 좋으며, 특히 20~30대 직장인이나 독신 여성들이 선호한다. 윤영미 기자 young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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