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여름나기…다함께 차차차
[여름상품 특집]
‘참살이’ 관심 커지며 곡물차 등 100여종 각축
시장규모 3년새 7배나 커져 올 3500억원 전망
‘참살이’ 관심 커지며 곡물차 등 100여종 각축
시장규모 3년새 7배나 커져 올 3500억원 전망
참살이(웰빙) 흐름을 타고 올여름에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차음료가 음료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올해는 경기가 좋지 않은데다 음료 시장이 성숙기여서 웬만한 신제품으로는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렇다 보니 신제품보다는 새단장한 제품이 늘어나면서 차음료를 대체할 상품군이 형성되지 못했다.
음료업계는 차음료 시장이 35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국내에 혼합차가 선보였던 2005년 500억원 규모였던 차음료 시장이 불과 3년 사이에 7배나 커진 것이다. 녹차에서 혼합차로, 다시 천연곡물차로 소재와 기능이 다양화하면서 시중에 판매되는 차음료만 100여 종이나 된다.
이런 뜨거운 각축 속에서 한국코카콜라가 일본의 1위 혼합차 브랜드 ‘소켄비차’를 선보이며 차음료 경쟁에 뛰어들었다. 소켄비차는 일본 혼합차 시장 1위 브랜드로, 건강과 아름다움을 지향하는 여성들에게 좋다고 알려진 8가지 일본산 원재료(삼백초·율무·치커리·발아현미·어린보리잎·보이차·쌀·보리)를 사용했다. 한국코카콜라는 소켄비차의 주고객층인 여대생들에게 제품을 집중 홍보하기 위해 ‘소켄비차 서포터즈’로 활동할 대학생 홍보대사 65명을 오는 30일까지 선발한다.
웅진식품도 최근 ‘홍화씨의 단단한 일기’라는 신제품을 내놓고 경쟁에 가세했다. 국내산 홍화씨와 글루코사민을 함유해 여성의 뼈 관리를 도와주는 제품이다. 홍화씨는 유기백금·리놀산·칼슘·마그네슘·칼륨을 다량 함유해 뼈를 튼튼하게 해준다. 특히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의 성분검사에서도 중독성과 독성이 없는 것으로 밝혀져 장복해도 부작용이 없다.
‘몸이 가벼워지는 17차’로 혼합차 시장을 키워낸 남양유업은 올여름 피부미용 기능을 강조한 ‘맑은 피부로 돌아갈 시간 17茶(차)’를 새로 내놓았다. 노화 억제 기능이 있어 화장품의 원료로도 쓰이는 백차와 루이보스티·우바홍차 등 세계적 명차를 비롯해 궁정보이차·백호우롱차 등 17가지 원료로 만들어 천연 차의 향이 느껴지도록 했다.
혼합차 시장을 주도하던 17차의 아성을 누른 것은 광동제약의 ‘옥수수 수염차’다. 한방에서 이뇨작용과 부기 제거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옥수수 수염으로 만든 음료로, 옥수수차의 구수한 맛에 기능성이 가미돼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2006년 7월 ‘V라인 얼굴’을 광고 카피로 내세우며 선보인 뒤 출시 2년 만에 누계 판매량 2억5천만 병을 돌파했다.
‘순환차’의 개념을 도입한 롯데칠성음료의 ‘내몸에 흐를 류’는 미용과 건강을 동시에 추구하며 여성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이 제품의 주원료인 타타리 메밀은 모세혈관을 강화해 몸속 순환을 돕고 차가버섯·영지버섯·상황버섯은 노화를 촉진하는 활성산소 억제 효과가 있어 피부노화 방지에 도움을 준다고 회사 쪽은 설명했다.
검은콩을 주원료로 한 차음료도 웰빙 흐름 속에서 각광받고 있다. 동아오츠카의 ‘블랙빈테라티’는 약콩으로 알려진 서목태와 서리태를 블렌딩해 만든 100% 검은콩 차음료다. 국내산 검은콩만 우려내 검은콩 본래의 다양한 효능을 그대로 살렸으며 제로 칼로리를 유지했다. 인공 향을 넣지 않고 100% 검은콩으로 만들어 구수한 맛과 뒷맛이 깔끔한 게 특징이다. 지난해 4월 출시 뒤 4개월 만에 1000만 병이 넘게 팔리며 히트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이에 뒤질세라 해태음료도 지난해 5월 초 100% 국산 검은콩으로 만든 건강차 ‘차온 까만콩 차’를 선보였다. 까만콩 차는 국산 검은콩 중에서도 품종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알려진 서리태만을 이용해 만들어 콩 특유의 고소한 맛을 그대로 담아냈다. 윤영미 기자 youngmi@hani.co.kr
이에 뒤질세라 해태음료도 지난해 5월 초 100% 국산 검은콩으로 만든 건강차 ‘차온 까만콩 차’를 선보였다. 까만콩 차는 국산 검은콩 중에서도 품종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알려진 서리태만을 이용해 만들어 콩 특유의 고소한 맛을 그대로 담아냈다. 윤영미 기자 young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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