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구의 3분의 2 정도가 물가 상승으로 소비지출을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6일 소비자태도조사 부가조사로 `유가급등에 대한 가계의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대상 가구의 61.1%가 유가상승으로 인해 소비.지출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소비지출을 가장 많이 줄인 항목으로는 외식비(33.7%)와 교통비(32.6%)가 꼽혔고 이어 의류비(11.6%), 내구제구입비(6.7%), 식료품비(6.4%), 교양오락비(4.7%), 통신비(4.3%) 순이었다. 교육비를 줄였다는 답변은 1.3%로 가장 낮았다.
고유가가 지속될 경우 줄일 수 있는 항목에 있어서도 가장 많은 33.2%가 외식비를 꼽았고 교통비가 22.6%로 뒤를 이었다. 교육비를 지목한 응답자는 3.2%에 불과했다.
반대로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지출을 줄이기 어려운 항목을 묻는 질문에는 교육비(39.6%)와 식료품비(37.0%)라는 응답이 많았다. 소득 계층별로는 중.상위소득 계층에서는 교육비를, 하위소득 계층에서는 식료품비를 가장 많이 꼽았다.
자가용 운행 현황을 묻는 질문에는 66.9%가 고유가로 운행을 중지하거나 줄였다고 답했다. 자가용 운행 감축은 하위소득 계층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향후 물가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이 고물가 상황이 장기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30.3%는 내년 하반기까지 높은 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고, 2010년 이후까지 고물가가 지속될 것이라는 답변도 28.0%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지역, 경제력, 인구분포 등을 감안해 무작위로 추출한 1천 가구를 대상으로 전화 설문 방식으로 진행됐다.
(서울=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