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년간 투명한 메이크업을 지칭하는 ‘생얼’과 ‘동안’ 메이크업의 유행으로 인해 립글로스에 밀려났던 립스틱이, 올 가을 복고 메이크업 유행으로 부활하고 있다.
오픈마켓 옥션은 8월부터 빨간색·분홍색 등 주로 중년 여성들이 선호하는 짙은 색상을 포함해 립스틱 판매량이 립글로스 판매량보다 30%나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패션·화장품 매출 비중이 높은 디앤샵에서도 가을 색조화장품이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한 이달 8일부터 립스틱 판매량이 립글로스를 따라잡았다. 이전에는 매출 상위 ‘베스트 10’ 상품을 립글로스가 모두 차지했으나 8일부터는 립스틱과 립글로스 비율이 7 대 3으로 립스틱이 앞서고 있다.
특히 동양인 피부톤에 맞지 않아 기피하던 분홍색 립스틱도 인기스타 서인영·이효리의 애용에 힘입어 옥션에서 하루평균 100개 이상 판매되고 있다.
옅은 색감에 윤기를 더해주는 립글로스는 색조화장을 한 듯, 안한 듯한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이 트렌드로 자리잡은 2000년대 들어 강세를 보이기 시작해, 한때 옥션에서 립스틱보다 무려 3배 이상 많이 팔리기도 했다.
윤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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