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일모직 제공
소재는 면·울 등 천연소재
개성 살리되 격식 갖춰야
시간·장소·상황 맞게 선택
사파리·라운드티는 삼가야
개성 살리되 격식 갖춰야
시간·장소·상황 맞게 선택
사파리·라운드티는 삼가야
최근 자율복장제를 도입하는 기업이 늘어나자 ‘비즈니스 캐주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비즈니스 캐주얼은 90년대 중·후반, 빌 게이츠나 스티브 잡스 같은 미국의 유명 정보기술업체 최고경영자들이 공식석상에서 즐겨 입으면서 확산됐다. 하지만 비즈니스 캐주얼을 입어야 하는 직장인들은 어떻게 입는 것이 바른 옷차림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캐주얼 옷차림이기 때문에 ‘편하게 입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비즈니스 캐주얼에도 지켜야 할 예의가 있다. 세련된 느낌을 주면서도 직장 특유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차림을 선택해야 한다.
■ 연출법 엘지패션 ‘마에스트로’의 최혜경 디자인실장은 “직장에서 비즈니스 캐주얼을 입을 땐 개성과 감각을 살리면서도 기본 격식을 지켜야 한다”며 “시간과 장소, 상황에 맞춰 격식에 어긋나지 않는 캐주얼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 실장은 “절제된 디자인으로 편안하면서 자연스럽고, 면이나 울 등의 천연소재를 사용해 착용감이 좋은 옷을 고르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색상은 베이지, 감색, 회색 등 기본 색상으로 입는 것이 무난하다. 여기에 유행하는 색상의 셔츠나 소품으로 포인트를 주면 된다.
캐주얼 재킷을 선택해 셔츠와 타이를 매거나 남방이나 티셔츠를 안에 받쳐 입으면 정장을 응용한 비즈니스 캐주얼 차림이 된다. 아래위가 한 벌로 이뤄진 옷차림은 단아하고 중후한 느낌을 준다. 상하의를 다른 아이템으로 입는 콤비 차림은 세련되면서 자연스러워 보인다. 콤비로 맞춰 입을 땐 상의가 짙은 색이면 하의는 옅은 색, 상의가 옅은 색이면 하의는 짙은 색으로 입어야 한다. 가령 상의가 회색이면 하의는 감색으로, 하의가 회색이나 베이지면 상의는 감색이 어울린다.
또 재킷과 남방의 색상을 같은 계열로 하고 다른 색깔의 바지를 입거나 바지와 남방을 같은 계열 색상으로 하고 재킷 색만 다르게 하는 등 세 가지 중 두 가지 정도는 같은 색상으로 맞추는 것이 세련돼 보인다. 상하의를 같은 계열의 색상으로 입는 ‘톤온톤’ 연출은 키가 커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다. 재킷 안에 입을 셔츠 색상은 상하의 중 하나에 무늬가 있을 경우 그 무늬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색상 하나를 골라 정하면 된다. 무늬가 없는 같은 색 상하의에는 무늬나 색상이 다소 튀는 셔츠를 입어 포인트를 준다. 여러 색상으로 된 줄무늬 셔츠는 경쾌하고 세련된 느낌을 준다.
기존에 비즈니스 캐주얼에서 금기시되던 데님 바지도 일부 기업에서는 허용하는 추세다. 다만 찢어지거나 지나치게 화려한 워싱(물빠짐)이 있는 데님 바지보다는 색이 짙은 ‘인디고 블루’ 색상의 일자형이 적당하다. 데님 바지에 무늬 없는 흰색 셔츠와 감색 재킷을 입으면 깔끔하고 산뜻한 이미지를 준다.
■ 주의할 점 캐주얼을 입는다고 해서 사파리나 점퍼 등 아웃도어·스포츠 스타일의 겉옷을 입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특히 신입사원들은 학창 시절 즐겨 입던 옷을 주로 활용하는데, 몸에 달라붙는 티셔츠나 라운드 티셔츠, 청재킷, 모자 달린 티셔츠 등은 적합하지 않다.
비즈니스 캐주얼 차림에는 소품과의 조화도 신경을 써야 한다. 정장용 구두보다는 컴포트 슈즈나 요즘 유행하는 스니커즈를 신는 게 멋스럽다. 주머니에 휴대폰이나 수첩, 지갑 등을 넣어 불룩한 모양이 되면 외관상 좋지 않으므로 적당한 가방을 사용하도록 한다. 윤영미 기자 youngmi@hani.co.kr
비즈니스 캐주얼 차림에는 소품과의 조화도 신경을 써야 한다. 정장용 구두보다는 컴포트 슈즈나 요즘 유행하는 스니커즈를 신는 게 멋스럽다. 주머니에 휴대폰이나 수첩, 지갑 등을 넣어 불룩한 모양이 되면 외관상 좋지 않으므로 적당한 가방을 사용하도록 한다. 윤영미 기자 young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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