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필름의 즉석카메라 ‘인스탁스’
후지필름 인스탁스, 누적 판매 80만대 돌파
디지털 카메라에 밀려 퇴출 위기로 몰리던 ‘즉석카메라’의 인기가 되살아나고 있다. 즉석카메라란 사진을 찍으면 바로 인화돼 나오는 것을 일컫는다.
1999년부터 후지필름의 즉석카메라 ‘인스탁스’(사진)를 국내 시장에 독점 공급해온 한국후지필름은 지난 9월 말 현재 인스탁스의 국내 누적 판매량이 80만대를 넘었다고 밝혔다.
올 들어 9월 말까지만 14만대나 팔렸다. 인스탁스 국내 판매량은 2005년까지만 해도 연간 5만대를 넘지 못했으나, 2006년 10만대로 증가한 데 이어 2007년에는 15만대로 급증했다. 한국후지필름은 연말까지 20만가량 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후지필름은 이런 추세에 힘입어 올 들어 지난 9월 말까지 즉석카메라로 67억원, 필름으로 8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원조’ 즉석카메라 공급업체인 폴라로이드가 디지털카메라로 사업을 전환해, 지금은 후지필름 홀로 즉석카메라를 공급하고 있다.
한국후지필름은 즉석카메라 판매량 증가에 대해 “소비자들이 디지털화에 물려 아날로그 맛을 찾는 것”으로 풀이했다. 디지털 세대라 할 수 있는 10~20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후지필름은 인기를 되찾는 즉석카메라 시장을 겨냥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이 지갑에 넣고 다닐 수 있는 크기로 인화되는 ‘인스탁스 미니’ 제품을 새로 내놓고, 카메라 색상도 초콜릿과 화이트 등으로 다양화했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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