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만 빼면 뭐해, 꿉꿉한 냄새도 빼주오
냄새 잡는 세탁세제들 선보여
빨래는 쨍쨍한 햇볕에 말려야 위생적이다. 하지만 바쁜 현대인들은 세탁을 밤에 하는 일이 많아 햇볕에 빨래를 건조하는 것이 쉽지 않다. 특히 도심 속 아파트에 사는 사람이라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이렇게 밤 시간에 실내에서 건조된 세탁물은 꿉꿉한 냄새를 풍기기도 해, 최근 세탁물의 꿉꿉한 냄새를 제거하는 기능이 세탁세제의 이슈로 떠올랐다. 생활용품업체마다 강력한 세탁력은 기본이고 섬유의 더러움과 함께 냄새까지 한번에 없애주는 세제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씨제이라이온의 ‘비트 실내건조’(3.5㎏, 1만6100원)는 냄새 제거 세제의 원조라고 할 수 있다. 데오자임 효소를 사용해 섬유 속 냄새 원인균과 세균의 주요 영양성분인 단백질을 제거해 세탁물에 밸 수 있는 꿉꿉한 냄새를 차단하는 것은 물론, 항균 효과까지 갖췄다. 일본에서 개발된 데오자임 효소는 효모 등 미생물을 배양해 유효성분을 추출해낸 특허성분으로, 국내에서는 씨제이라이온이 단독으로 공급받고 있다.
파워효소와 천연 소취성분이 첨가된 애경의 ‘퍼펙트 드럼’(2.3㎏, 1만4000원)도 실내건조 기능을 강화해 세탁물에서 날 수 있는 꿉꿉한 냄새를 예방한다. 소취를 제거하는 성분은 녹차와 금은화 추출물이며, 파워효소는 세척력에 도움이 되는 성분으로, 냄새의 원인이 되는 오염물과 균을 제거하여 악취를 제거해주는 원리이다.
엘지생활건강이 최근 출시한 액체세제 ‘테크 사월의 바람 맑은 내음’(3ℓ, 1만5200원)도 냄새 제거를 주요 기능으로 내세우고 있다. 과일산 성분이 빨래 속 안 좋은 냄새와 중화반응을 일으켜 섬유 냄새와 오염에 의한 냄새를 제거해준다.
피죤의 ‘액츠 데오후레쉬’(2.6㎏, 1만2500원)는 천연 베이킹소다와 식용첨가물인 덱스트린을 함유했다. 이 두 가지 성분의 이중탈취 효과로 빨래를 실내에서 건조할 때 섬유에 밸 수 있는 꿉꿉한 냄새를 제거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윤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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