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심리 지수 추이
소비자심리지수 88
자산가치 하락 우려도 커져
자산가치 하락 우려도 커져
주식 등 자산가치 하락과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소비심리가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한국은행이 전국 22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28일 발표한 ‘10월 소비자동향 조사결과’를 보면, 소비자 심리지수는 지난달 96에서 88로 8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 등 6개 지수를 합산해 산출한다. 지수가 100 미만이면 현재 상황이 악화했다는 의견이 나아졌다는 것보다 많다는 의미다.
현재생활형편 지수는 71로 지난달보다 4포인트 떨어졌고, 생활형편전망 지수는 79로 전월보다 10포인트 낮아졌다. 가계수입전망 지수는 91로 6포인트 떨어졌다. 현재경기판단 지수가 45에서 31로 14포인트, 향후경기전망 지수가 82에서 61로 21포인트 각각 급락해 소비심리 악화를 주도했다.
주가 폭락과 부동산시장 침체로 향후 자산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항목별 가치전망지수를 보면 주택·상가는 101에서 93으로 8포인트, 토지·임야는 101에서 91로 10포인트 하락하면서 모두 기준치를 밑돌았다.
허상도 한은 통계조사팀 과장은 “8~9월에는 국제 원유값 하락과 정부의 경기 대책 등으로 소비자심리가 소폭 회복됐지만 국제 금융 불안에 따른 자산가치 하락과 경기침체 우려로 10월에는 크게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정남기 선임기자 jnamk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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