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제조업체들이 ‘가짜 양주’를 막기 위해 첨단기술을 총동원하고 있다. 가짜 양주 때문에 제품의 신뢰가 떨어지면 곧바로 판매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국내 가짜 양주 시장은 대략 1천억원대로 추정되고 있다.
임페리얼, 발렌타인 등으로 널리 알려진 페르노리카코리아는 18일 임페리얼의 병 마개에 3중 위조방지 기능을 적용해 정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 ‘임페리얼 트리플 키퍼’를 내놓았다고 밝혔다.
이 장치는 병 마개를 돌리면 ‘드르륵’ 소리와 함께 진동이 울려 손에서 진동을 느낄 수 있으며, 마개에 새겨진 ‘IMPERIAL’ 로고가 붉은색의 ‘정품(正品)’ 글자로 바뀌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듣고(드르륵), 느끼고(진동), 보는(정품)’ 3가지 감각을 이용한 3중 위조방지 장치라는 설명이다. 또 병 마개의 역회전 방지 기어를 통해 처음 병 마개를 열어 정품임을 확인한 뒤에는 개봉 전 상태로 되돌릴 수 없게 설계했다.
앞서 디아지오코리아는 올해 출시한 ‘뉴 윈저’에 정품인증 추 방식의 위조방지 장치 ‘체커’를 장착했다. 지난 3월 선보인 체커는 바 형태의 체커(정품인증 추)가 마개와 병을 연결하고 있어 개봉할 때 마개를 돌려 열면 연결돼 있던 체커가 분리되면서 병 목에 부착된 라벨 밑으로 떨어지는 방식이다. 이 장치는 체커의 위치만으로 위조 여부를 쉽게 판단할 수 있으며, 한번 내려간 체커를 원상태로 올리는 것은 불가능하게 설계돼 있어 위조가 불가능하다고 디아지오 쪽은 설명했다.
윤영미 기자 young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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