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대형마트 가기 보단
집앞서 생필품 소량 구매
집앞서 생필품 소량 구매
전반적인 불황 속에서도 주택가에 자리한 편의점들은 장사가 잘 되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훼미리마트는 지난 10월 한 달간 매출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더니, 주택가에 있는 점포의 매출 신장률이 13.4% 로, 사무실 밀집지역 점포의 매출 신장률 8.0%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또 이 기간의 품목별 매출 신장률을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보면, 대형마트나 슈퍼마켓에서 주로 팔리던 식용유, 두루마리 휴지 등 생필품 매출이 특히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식용유가 46.5%, 두루마리휴지 42.2%, 마아가린 35.0%, 반찬류 30.8%, 조미료는 25.5% 늘어났다.
지에스25도 올 10월 매출에서 주택가 점포의 신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18.9% 증가해, 사무실 지역 점포의 매출 신장률 13.4%보다 5.5%포인트나 높았다. 지에스25 역시 이 기간에 식용유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2% 매출이 늘어난 것을 비롯해 세제 20.1%, 화장지는 18.4% 매출 신장률을 보여 다른 상품의 매출 신장률보다 높았다.
훼미리마트 이광우 부장은 “집에서 거리가 떨어진 대형마트에 가서 한꺼번에 많은 물건을 사기보다는 가까운 편의점에서 소용량 생필품을 구입하는 소비자가 늘어나 주택가 편의점 매출이 오르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 부장은 “실제로 10월 이전에는 주택가 점포의 고객 가운데 30~40대 주부가 11.3%였으나 10월 이후에는 17.9%로 높아졌다”고 말했다.
윤영미 기자 young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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