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한포기에 300원이래~
대형마트 김장재료 할인행사
김장에 나서는 소비자들의 손길이 바빠지고 있다. 유통업체들도 100원이라도 싼 값에 김장 재료를 팔기 위해 ‘김장 행사’를 잇달아 열고 있다.
20일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는 오는 26일까지 김장 채소와 용품을 할인하는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먹거리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지난해 한 통에 2900원 선에서 판매됐던 배추가 올해는 700원으로 지난해보다 75%가량 값이 폭락해, 직접 김장을 담는 소비자들이 많아질 것으로 유통업체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채소 물량을 크게 늘리고 다양한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배추의 물량을 지난해보다 각각 50%, 40%가량 늘렸다. 배춧값은 대부분 마트에서 한 통에 680~690원선이다. 그러나 할인 혜택은 마트별로 다르다. 이마트는 삼성카드로 배추를 사면 한 통에 300원(1인당 10통), 롯데마트 전 점포에서는 23일까지 5만원 이상 구매고객 300명(1인 3통)에게 한 통에 300원으로 살 수 있는 혜택을 준다. 홈플러스는 훼밀리카드를 가진 고객에게 배추 한 통을 100원 할인한 580원에 판다.
쪽파는 1단에 980원, 무는 1개에 900원 선으로 마트 간에 큰 차이는 없는 편이다. 양념은 마트별로 다소 차이가 있다. 이마트는 고춧가루를 1㎏에 1만6700원, 롯데마트는 3㎏들이를 3만6800원(1㎏당 1만2230원)에 선보였다. 먹거리 안전을 염려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롯데슈퍼는 ‘친환경 김장 재료 모음전’을 23일까지 연다. 유기농 배추(1통)를 1980원, 친환경 대파(300g)를 1280원에 판다.
아파트에 살거나, 시간이 부족한 소비자들을 위한 절임 배추도 김장 행사에 빠지지 않았다. 그랜드마트는 절임 배추 예약판매를 한다. 오는 25일까지 전 점에서 접수를 받고, 28일에 배추를 배송받을 수 있다. 가격은 10㎏에 1만3800원선이다. 이마트는 ‘강원도 양구 절임배추 직송전’을 열어 10㎏(5~6통)을, 홈플러스는 8㎏을 1만2800원에 판다.
다양한 부가 행사도 열린다. 지에스마트는 23일까지 채칼과 강판, 김장용 밀폐용기를 20~30%가량 할인해 준다. 홈플러스는 김장 초보자를 위한 ‘초보 맘도 쉽게 담그는 김치’ 등의 강좌를 연다. 1회 특강에 수강료는 5천원, 재료비 1만3천~1만5천원선이다. 이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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