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휘발유를 ℓ당 1천298원에 파는 주유소가 등장했다.
25일 주유소 종합정보시스템인 오피넷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 도림동 K주유소와 영등포구 대림동 S주유소의 휘발유 판매가는 ℓ당 1천298원으로 전국 평균가격인 ℓ당 1천438.23원보다 ℓ당 140원 낮다.
K주유소는 특정 정유사 표지를 하지 않은 '무폴 주유소'이며 S주유소와 함께 오피넷이 구축된 4월부터 서울에서 가장 싼 주유소로 알려졌다.
영등포구 대림동의 D주유소 역시 휘발유 판매가격이 ℓ당 1천319원으로 서울에서 네 번째로 싼 주유소로 등록돼 이 지역의 주유소 간 경쟁이 치열함을 보여주고 있다.
서울의 용산구와 종로구에 있는 주요소 중 휘발유 가격이 가장 싼 주유소도 ℓ당 1천449원에 팔고 있어 구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강북구에서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는 김 모씨는 "휘발유를 ℓ당 1천410원 정도에 팔고 있는데 신용카드 수수료 1.5%와 인건비, 경비 등을 떼고 나면 수입이 얼마 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경기가 나빠져 주유소 간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주유소업계에서는 정유사들이 국제 휘발유 가격이 폭락하면서 수출 대신 내수시장에 공급량을 늘리고 있어 가격이 당분간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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