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물가 상승률 추이
유가하락에 힘입어
국제유가 하락에 힘입어 11월 소비자물가가 두 달째 떨어졌다. 그러나 환율의 고공행진으로 공산품 가격이 높게 유지되고, 개인서비스 요금도 계속 올라 전년동월 대비 상승률은 4.5%에 이르렀다. 특히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물가지수는 전달에 견줘 0.3%, 지난해 같은달에 견줘서는 5.3% 올라 10월(5.2%)보다 상승폭이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소비자물가는 10월에 전달보다 0.1% 떨어진 데 이어, 11월에도 0.3% 떨어졌다. 전년동월 대비 상승률로 보면 지난 7월 5.9%에서 넉달 째 떨어지며 4.5%로 둔화됐다.
고공행진을 하던 휘발유 등 석유제품 값이 떨어진 것이 물가 하락세를 이끌었다. 휘발유값은 10월에 견줘 11.0% 떨어졌고, 지난해 같은달에 견줘서도 4.9% 떨어졌다. 경유와 등유도 지난달에 견줘 11% 안팎 떨어졌으나, 아직 지난해보다는 각각 3.0%, 8.8% 높은 수준이었다. 자동차용 액화석유가스(LPG)는 작년보다 31.9% 올랐다.
석유류를 포함한 전체 공업제품 물가는 지난달에 견줘 1.5% 떨어졌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서는 6.3%나 오른 상태를 유지했다. 환율상승으로 전반적으로 수입물가가 올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개인서비스 요금은 전달에 견줘 0.1% 오르고, 전년동월 대비로도 5.5% 올라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끌어올리는 데 공업제품 다음으로 큰 구실을 했다. 사립대 납입금이 전년동월 대비 7.1%, 대입 종합학원비가 7.1%, 고입 종합학원비가 6.7% 올랐다. 목욕료는 14.0% 올랐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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