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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내년 유통업계 4가지 화두는

등록 2008-12-15 19:12수정 2008-12-16 09:46

필요한 만큼만 조금씩 장을 보는 알뜰소비 행태가 늘면서, 내년에는 동네 슈퍼나 편의점 등 소형점포가 높은 성장세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윤운식 기자 <A href="mailto:yws@hani.co.kr">yws@hani.co.kr</A>
필요한 만큼만 조금씩 장을 보는 알뜰소비 행태가 늘면서, 내년에는 동네 슈퍼나 편의점 등 소형점포가 높은 성장세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윤운식 기자 yws@hani.co.kr
쇼핑센터|쇼핑몰·문화시설 등 한데 모은 소비문화
동네슈퍼|대형마트 가기 보단 집앞에서 소량 구매
가격파괴|가계소비 위축 따라 초저가 마케팅 봇물
홈메이드|집에서 직접 만드는 조리식품·DIY 부각

맞벌이 주부 김현정(31·서울 마포구 공덕동)씨는 요즘 대형마트에 가는 횟수가 확 줄었다. 대신 집에서 가까운 슈퍼마켓에서 장을 본다. 그동안 대형마트에서 쇼핑할 때는 양파 한망(8~10개)을 사서 다 먹지 못하고 썩어서 버렸지만, 슈퍼에서는 양파도 한 개, 두 개 낱개로 팔고, 무도 2분의 1쪽, 4분의 1 쪽으로 나눠 팔기 때문에 필요한 만큼만 사면돼 훨씬 경제적이다.

자취생활을 하는 직장인 정주현(29·서울 강동구 둔촌동)씨는 요즘 외식을 줄이고 집에서 식사를 하는 경우가 잦아지면서 집 근처 편의점을 자주 찾고 있다. 편의점에서 파는 1천원짜리 야채와 통조림 등으로 간단하게 식사 준비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위축 여파로 절약, 실용성, 목적 지향적 구입을 하고 있는 소비자들의 이런 알뜰 소비 행태가 내년에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등 대형 점포보다 슈퍼마켓, 편의점 같은 소형 점포가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또 집에서 간편하게 식사를 준비할 수 있는 즉석 조리식품과, 직접 집안을 꾸미고 옷을 만들 수 있는 디아이와이(DIY·두잇유어셀프) 관련 상품도 매출이 늘 것으로 예상됐다.

15일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는 ‘2009년 유통업 전망 보고서’를 발표해 쇼핑센터(Shopping Center), 소규모 점포(Small Format), 알뜰 소비(Save Household), 홈메이드 서포트 상품(Supporting Home-made) 등 ‘4S’를 내년 유통업계를 이끌 핵심 화두로 꼽았다.


유통업태별 매출액 증가율
유통업태별 매출액 증가율
■ 쇼핑센터 시대의 본격 개막 그동안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각각 다른 상권에 문을 열었지만, 내년엔 백화점과 대형마트, 쇼핑몰, 문화·엔터테인먼트 시설 등이 한데 모인 영등포의 ‘타임스퀘어’가 개점함으로써 본격적인 몰(Mall) 소비 문화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됐다. 복합 쇼핑센터의 본격 등장은 패션업계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최근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글로벌 에스피에이(SPA·디자인부터 생산·유통·판매까지 일괄 담당해 유통 마진을 줄이고 대량 생산을 통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방식) 업체들이 복합 쇼핑센터를 주요 거점으로 삼아 시장을 넓혀갈 가능성이 크다. 또 백화점에서 영업해온 국내 패션업체들도 쇼핑센터 입점을 위한 새 브랜드 개발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런 흐름은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패션업계에 돌파구 구실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소규모 점포의 큰 폭 성장 연구소는 내년에 백화점, 대형마트 등 대형 점포보다 슈퍼마켓, 편의점 등 소규모의 업태가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들의 근거리 소비 성향과 소량 구매 행태가 심화하면서 200~500㎡(약 60~150평) 규모의 편의점과 신선식품 슈퍼가 결합한 소형 업태의 출점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자영업 위주의 슈퍼마켓 시장이 기업형 시장으로 개편이 가속화하면서 업태 경쟁력도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 초저가 마케팅 봇물 내년에는 실질 소득 감소로 가계 소비가 더욱 위축돼 유통업체의 초저가 마케팅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다이소, 700 마켓 등 초저가 매장도 많이 늘어나 소비자들의 가격 지향 소비 행태에 부응하며 큰 폭의 매출 신장세를 이룰 것으로 전망됐다. 또 유통업체의 자체 상표 상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도 늘어, 유통업체의 품질 개선 및 상품 개발 노력과 맞물리면서 이들 상품이 한단계 성숙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 홈메이드 서포트 상품의 부각 외식 대신 집에서 식사를 하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집에서 직접 만드는 ‘홈메이드 서포트 상품’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외식 대체용으로 가정에서 가열, 조리만 하면 되는 ‘가정식 대체 식품’이 눈에 띄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 생활비를 줄이기 위해 소품 가구, 가정 생활용품, 의류 등을 직접 제작하는 데 필요한 디아이와이 관련 상품도 인기를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윤영미 기자 young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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