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등 고집적 전자제품들이 '열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10일 특허청에 따르면 노트북 PC의 슬림화 및 고집적화 경향에 따라 크게 증가하고 있는 내부 열원을 효과적으로 냉각시키기 위한 고성능 히트 파이프 방식의 냉각기술에 대한 출원이 급증하고 있다.
히트 파이프 방식은 종래 냉각팬에 의한 강제 공기냉각방식이 아닌 열원과 냉각핀 사이에 메탄올이나 아세톤, 물, 수은 등 냉매의 증발열을 이용한 것으로 단 시간에 많은 열을 배출할 수 있어 기존 방식보다 수 백배나 기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관련 특허출원 동향을 보면 1996년 종전방식 24건, 히트 파이프 방식 3건이던것이 1999년 종전방식 19건, 히트 파이프 방식 11건으로 조정된 뒤 2003년에는 종전방식 12건, 히트 파이프 방식 31건으로 추세가 역전됐다.
히트 파이프 방식은 노트북 PC 뿐 아니라 데스크탑 CPU, 이동통신 중계기, LCD,PDP 등에도 적용되고 있으며 광학기기나 디스플레이 등 각종 통신장비 내부의 냉각장치로 사용범위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특허청 관계자는 "기존의 팬 냉각장치는 제품의 소형화를 해결하는데 한계에 달한 반면 히트 파이프 방식은 고밀도 열부하를 갖는 소형반도체의 냉각에 대한 수요증가와 맞물려 당분간 유일한 열 문제 해결책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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