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생산된 배를 이용해 만든 배소주와 배막걸리가 나왔다.
국세청과 주류업계는 2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국제회의장에서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한상률 국세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아름다운 배술’ 출시 행사(사진)를 열었다.
이번에 나온 배술은 과잉생산으로 가격이 폭락한 배를 소화하기 위해 농식품부가 농민들로부터 배 1070t을 인수해 주류업체에 위탁 제조한 것이다.
배는 다른 과일에 비해 술을 만든 뒤 맛, 향, 당도 등이 떨어져 원료로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를 극복하고 소주, 막걸리, 와인, 증류주 등 다양한 술을 빚어내는 데 성공했다.
배술은 일반 소매점이나 할인점 등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으나 한정품으로 만들어져 일찍 품절될 가능성도 있다. 판매 수익금은 한국해비타트, 농촌희망재단, 한국농업대학 등 관련 단체에 기부될 예정이다.
한편, 국순당은 이날 국산배를 원료로 만든 전통주 ‘배로’ 3종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막걸리, 과실주, 증류주로 나눠 출시된다. 가격은 ‘배로 막걸리’가 2000원(400㎖), ‘배로 과실주’ 4500원(400㎖), ‘배로 증류주’ 약 8000원(400㎖) 선이다. 정남기 선임기자 jnamk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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