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산 1천128톤 16%↓, 한우 712톤 5%↑
지난달 27일부터 대형 마트에서 다시 판매된 미국산 쇠고기가 한달만에 호주산 쇠고기와 한우를 제치고 국내에서 시판중인 쇠고기 중에서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 마트 3사가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재개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6일까지 3사의 미국산 쇠고기 판매량은 모두 1천276.1t(약 212만6천581근)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판매 재개 직후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던 미국산 쇠고기는 판매 재개된 지 2주이후부터는 판매량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호주산 쇠고기 판매량은 1천128.2t으로 지난해에 비해 16~17% 가량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우는 712.2t이 팔려 지난해에 비해 5% 가량 늘었고, 돼지고기 판매량도 3천515.5t으로 지난해에 비해 업체별로 20~35% 증가했다.
미국산 쇠고기의 국내 상륙이 호주산 쇠고기에는 치명타를 안겼지만 전반적인 육류 소비를 부추기면서 한우나 돼지고기 판매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업체별 한달간 미국산 쇠고기 판매량을 보면 이마트가 570t으로 가장 많았고, 홈플러스 460.6t, 롯데마트 245.5t 순으로 집계됐다.
이마트 관계자는 "미국산 쇠고기의 재판매 이후 축산물 매출이 지난해 대비 23% 증가했다"면서 "미국산 쇠고기의 등장으로 축산물 상품에 대한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서 전체 축산물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내 기자 jnle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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