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은 소비심리지표들이 지난해 9월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어 당분간 소비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젊은 층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줄어들고 금융시장의 신용경색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이날 ‘경제동향’ 보고서를 통해 11월 중 소비관련 지표들이 내구재를 중심으로 민간소비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11월 소비재판매액지수 증가율(작년동월 대비)은 신용카드 거품 붕괴 사태를 겪었던 2003년 당시와 유사한 -5.9%를 기록했다.
연구원은 최근 한국 경제가 내수와 수출이 급감하면서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11월 광공업 및 서비스 생산은 전월에 이어 하락세가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11월 광공업 생산지수 증가율은 지표가 작성되기 시작한 1970년 이후 최저치인 -14.1%를 기록했다. 같은 달 서비스업생산 증가율도 -1.6%로 전월의 1.4%에 비해 마이너스로 반전했다. 김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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