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초 1천여 세트 팔려…판매량 5% 늘어
극심한 불황속에서도 1천만~3천만 원짜리 초고가 백화점 상품권이 판매개시 3주만에 135억2천만 원 어치나 팔렸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8일까지 3천만 원짜리 패키지 상품권인 '비즈 에디션'을 15세트 판매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지난달 22일부터 3천만 원짜리 '트리니티 상품권' 판매에 나서 8일까지 5세트를 팔았다.
3천만 원짜리 상품권 세트는 두 백화점이 이번 설을 겨냥해 처음 선보인 것으로, 지금까지 백화점 상품권으로는 최고액권이다.
두 백화점이 판매한 3천만 원짜리 상품권을 합치면 모두 20세트, 금액으로는 6억 원어치에 이른다.
롯데백화점은 또 같은 기간 1천만 원짜리 패키지인 '프레스티지 상품권'도 1천24세트를, 신세계백화점도 168세트를 각각 판매해 양사는 모두 1천292세트, 129억2천만 원어치를 팔았다.
두 백화점의 3천만 원짜리와 1천만 원짜리 상품권 세트 판매액은 모두 135억2천만 원어치에 달한다.
두 백화점은 24일까지 초고가 상품권 패키지 판매를 계속한다.
이번에 판매된 초고가 상품권은 모두 법인카드로 결제된 것으로 볼 때 구매자들은 주로 기업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불황의 여파로 예년에 비해 법인들의 선물 구매물량이 줄고 있는 추세"라면서 "그러나 고액상품권을 구매할 경우 노트북 경품 등 다양한 혜택을 주기 때문에 1천만원 짜리 상품권의 경우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오히려 5% 가량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주로 생명보험 회사, 제약사, 여행사 등이 직원 선물용으로 고객 상품권을 구매하고 있으며, 일부 중소기업들도 직원 선물용으로 고액 상품권을 사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내 기자 jnlee@yna.co.kr (서울=연합뉴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불황의 여파로 예년에 비해 법인들의 선물 구매물량이 줄고 있는 추세"라면서 "그러나 고액상품권을 구매할 경우 노트북 경품 등 다양한 혜택을 주기 때문에 1천만원 짜리 상품권의 경우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오히려 5% 가량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주로 생명보험 회사, 제약사, 여행사 등이 직원 선물용으로 고객 상품권을 구매하고 있으며, 일부 중소기업들도 직원 선물용으로 고액 상품권을 사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내 기자 jnlee@yna.co.kr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