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소주’ 이달말 나온다

진로와 소주 전쟁 예고

‘롯데’ 이름을 단 소주가 28일부터 출시된다. 이에 따라 소주시장의 강자 진로와 롯데 사이에 ‘소주 전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5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두산 주류 비지(BG·Business Group)를 인수한 롯데 주류 비지는 두산의 소주 ‘처음처럼’ 제조원을 롯데로 바꾼 제품을 28일부터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앞서 롯데 쪽은 롯데칠성음료 자회사로 롯데 주류 비지를 설립하고 이 회사 대표에 정황 롯데칠성 부사장을 임명했다. 롯데마트도 ‘처음처럼’ 소주를 상품 판매대에서 전진 배치하고 진열 공간도 크게 늘렸다.

롯데 소주로 탈바꿈한 ‘처음처럼’은 3월부터 롯데마트와 롯데칠성음료, 롯데제과 등 롯데 계열사들의 막강한 전국 유통조직을 바탕으로 시장점유율을 본격적으로 넓혀나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롯데 쪽은 롯데 소주 출시를 계기로 대대적인 판촉전에 나설 것으로 보여, 전국 소주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다. 진로 쪽은 롯데 소주의 등장에 대비해 수도권을 비롯해 지방의 시장점유율을 면밀히 점검하며 시장방어를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 중이다.

한 주류업계 관계자는 “롯데 브랜드로 변신한 ‘처음처럼’의 파워는 두산 시절과는 차원이 다를 것”이라며 “롯데가 막강한 유통조직을 바탕으로 시장 잠식에 나설 경우 진로와 지방 소주업체들의 입지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영미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