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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불황에도 복합쇼핑몰은 웃는다

등록 2009-03-25 20:04

불황에도 복합쇼핑몰은 웃는다
불황에도 복합쇼핑몰은 웃는다
백화점 죽쑤는데 신세계 센텀시티 등 매출 급증
나들이 고객 많아…“‘반짝 매출’ 끝날것” 지적도
복합쇼핑몰이 춘추전국 시대를 맞았다.

지난 3일 부산 해운대에 신세계 센텀시티(사진)가 문을 연 데 이어 7월 서울 문정동의 ‘가든파이브’, 8월 서울 영등포의 ‘타임스퀘어’, 12월 부산 롯데 광복점 등 대규모 복합쇼핑몰이 잇따라 개점할 예정이다.

백화점, 대형마트 등 단일 점포의 유통매장이 경기부진의 영향으로 매출이 갈수록 부진해지는 데 견줘, 신세계 센텀시티와 서울 용산의 아이파크몰 같은 복합쇼핑몰은 고객들이 많이 몰려 영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유통업계로서는 복합쇼핑몰이 경기침체의 탈출구로 떠오르고 있는 셈이다. 신세계 센텀시티의 경우 3~24일 22일간 방문고객수 170만명에 구매고객수 82만명, 매출액 460억원으로, 애초의 매출 목표를 웃돌고 있다. 신세계 센텀시티 개점에 따른 대규모 집객으로 같은 상권의 경쟁업체인 롯데백화점 센텀점과 홈플러스 센텀시티점도 매출이 이전보다 20~30% 증가했다.

대표적 복합쇼핑몰인 아이파크몰도 지난해 하반기에 매출이 35% 늘어났고 올 들어서도 2월까지 25%의 매출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양창훈 아이파크몰 영업본부장은 “복합몰은 다양한 문화시설을 갖춰 소비자들이 쇼핑 외 다른 목적으로 와서 부담없이 즐기다 쇼핑까지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 매출 성장이 꾸준하다”고 풀이했다.

실제로 용산역과 전자상가, 복합상영관, 대형마트, 백화점 등 다양한 쇼핑·엔터테인먼트 시설을 갖춘 아이파크몰은 유동인구가 2007년 평일 23만명, 주말 56만명에서 2008년엔 평일 27만명, 주말 62만명으로 늘었다. 지난해 주말 유동인구 가운데 20% 가량인 12만여명(이마트 4만명, CGV 영화 관람 1만명, 아이파크몰백화점 7만명)이 복합몰에서 실제 소비를 한 것으로 집계됐다.

양 본부장은 “경제난 때문에 여행을 자제하는 대신 복합몰로 나들이 오는 인구가 늘고 있다”며, “특히 비나 눈이 오는 주말에 매출이 떨어지는 다른 매장과 달리 복합몰은 오히려 매출이 증가한다”고 말했다. 올 1월 눈이나 비가 온 3번의 주말에 아이파크몰의 주차대수는 날씨가 좋았던 주말과 비교해 20% 늘었다. 매출도 비가 온 주말이 날씨가 좋았던 주말보다 14% 증가했다.

하지만 앞으로 경기침체가 계속될 경우에도 복합몰들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신세계 센텀시티도 개점 초반에 목표 대비 120~130% 하던 매출이 시간이 지날수록 떨어지고 있다”며 “소비심리가 워낙 나빠 개점 효과로 인한 ‘반짝 매출’이 곧 끝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부동산개발업체 관계자도 “애초 4월 개점 목표에서 미분양 때문에 7월로 개점이 미뤄진 ‘가든파이브’의 경우만 보더라도 장사가 잘 될 것 같으면 미분양이 됐겠느냐”며 “경기가 극도록 나쁜 상황에서는 복합쇼핑몰이라고 낙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윤영미 기자 youngmi@hani.co.kr, 사진 신세계 센텀시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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