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속 때 최고 26% 발생”
인터넷동호회 리콜 요구
현대차 “오해” 불길잡기 현대자동차의 신형 쏘나타가 매연 배출 논란에 휩싸였다. 핵심은 지난해부터 선보인 엔에프(NF) 쏘나타에서 내뿜는 매연의 정도가 어느만큼 심하냐는 것이다. 인터넷 자동차동호회인 쏘나타클럽이 최근 국립환경연구원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를 보면 쏘나타 매연 배출량은 언뜻 심각해 보인다. 유현동 쏘나타클럽 회장은 “지난해 10월 구입해 9000km를 운행한 신형 쏘나타를 가속기를 밟은 상태에서 측정했더니 무려 최고 26%의 매연이 섞여나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대차는 억울하다는 반응이다. 운행 환경과 조건에 따라 휘발유 차량에서 매연이 배출될 수 있는데도 쏘나타만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17일 “쏘나타 매연 문제는 가솔린 차량의 특성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생긴 오해”라며 서둘러 불길잡기에 나섰다. 다른 휘발유 차량처럼 정속주행 때는 매연이 나오지 않지만 중립상태에서 가속페달을 밟거나 강제로 아르피엠(RPM)을 6500 이상 올릴 때, 가파른 경사면을 오를 경우에 매연 발생량이 많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경유를 쓰는 디젤 차량과 달리 가솔린 차량에는 매연 규제가 없다. 선우명호 한양대 교수(자동차공학과)는 “가솔린 엔진도 운행 조건에 따라 불완전 연소가 일어나 매연이 다소 발생될 수 있으나 그 양이 적어 현재 전세계 어느 나라도 법규로 규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제를 제기한 쏘나타클럽 쪽은 현대차가 파장 축소에 급급해한다며 비상대책위를 꾸려 곧 정식 리콜을 요구하기로 했다. 신형 쏘나타는 그동안 국내에서 5만7천여대가 팔렸고, 독일을 비롯한 유럽에도 3만대 이상 수출됐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인터넷동호회 리콜 요구
현대차 “오해” 불길잡기 현대자동차의 신형 쏘나타가 매연 배출 논란에 휩싸였다. 핵심은 지난해부터 선보인 엔에프(NF) 쏘나타에서 내뿜는 매연의 정도가 어느만큼 심하냐는 것이다. 인터넷 자동차동호회인 쏘나타클럽이 최근 국립환경연구원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를 보면 쏘나타 매연 배출량은 언뜻 심각해 보인다. 유현동 쏘나타클럽 회장은 “지난해 10월 구입해 9000km를 운행한 신형 쏘나타를 가속기를 밟은 상태에서 측정했더니 무려 최고 26%의 매연이 섞여나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대차는 억울하다는 반응이다. 운행 환경과 조건에 따라 휘발유 차량에서 매연이 배출될 수 있는데도 쏘나타만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17일 “쏘나타 매연 문제는 가솔린 차량의 특성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생긴 오해”라며 서둘러 불길잡기에 나섰다. 다른 휘발유 차량처럼 정속주행 때는 매연이 나오지 않지만 중립상태에서 가속페달을 밟거나 강제로 아르피엠(RPM)을 6500 이상 올릴 때, 가파른 경사면을 오를 경우에 매연 발생량이 많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경유를 쓰는 디젤 차량과 달리 가솔린 차량에는 매연 규제가 없다. 선우명호 한양대 교수(자동차공학과)는 “가솔린 엔진도 운행 조건에 따라 불완전 연소가 일어나 매연이 다소 발생될 수 있으나 그 양이 적어 현재 전세계 어느 나라도 법규로 규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제를 제기한 쏘나타클럽 쪽은 현대차가 파장 축소에 급급해한다며 비상대책위를 꾸려 곧 정식 리콜을 요구하기로 했다. 신형 쏘나타는 그동안 국내에서 5만7천여대가 팔렸고, 독일을 비롯한 유럽에도 3만대 이상 수출됐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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