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6210s
[먼저 써봤어요] 노키아 6210s
게임·업무용 등 다양한 용도 가능
디엠비·무선랜 기능 없어 아쉬움 “아빠, 이거 스마트폰 맞아? 터치도 안 돼, 디엠비도 안 나와, 무선랜 인터넷 연결도 안 되는데.” ‘노키아 6210s’(사진)를 고교생 아들에게 건네주자 돌아온 반응이다. 2003년 한국시장에서 철수한 노키아가 6년 만에 들고 온 이 휴대전화는 국내 여느 스마트폰과는 딴판이다. 디자인도 한국에서 한물간 방식이고, 화면도 6㎝(2.4인치)에 불과하다. 디카·엠피3 뺨치는 다양한 기능으로 무장한 값비싼 제품만이 ‘스마트폰’은 아니다. 스마트폰은 피시처럼 사용자가 마음대로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지우면서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는 전화다. 30만원대에 케이티에프(KTF)를 통해 출시된 이 단말기는 보조금과 번호이동 조건으로 사실상 ‘공짜폰’으로 팔리고 있다. 휴대전화로 음악을 듣고, 이메일과 첨부파일을 열어보고 인터넷에 접속하고자 할 때는 경쟁력이 뛰어나다. 엠피3 파일을 변환하지 않고 그대로 옮겨서 사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지메일을 이메일로 설정해 써봤다. 접속할 때마다 새로 온 메일 목록을 가져오고, 그중 읽을 메일을 고르면 다시 그 내용을 가져온다. 첨부파일을 열고자 할 때 비로소 첨부파일을 다운로드한다. 아래아한글로 된 첨부파일 빼고는 다양한 종류의 파일을 여는 데 문제가 없었다. 유용해서 테스트하는 10일 동안 갈수록 메일 사용과 인터넷 접속 시간이 늘어났다. 피시처럼 별도의 어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사람마다 게임이나 업무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심비안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의 운영체제인 만큼, 수많은 어플리케이션이 나와 있고 이를 설치하면 다양한 용도로 단말기를 쓸 수 있다. 더욱이 위성항법장치(GPS)와 중력센서가 내장돼 있어, 이를 활용한 어플리케이션도 많다. 단말기 커뮤니티에는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내비게이션으로 쓰는 법, 게임기로 쓰는 법 등 사용자들의 노하우 공유가 활발하다. 노키아 6210s는 지난 4월 국내 무선인터넷 플랫폼인 위피 의무 탑재 조항이 폐지됨에 따라서 들어온 심비안 기반의 첫 스마트폰이다. 내비게이터폰으로 불리고 단말기에는 내비게이션 전용버튼이 있지만 한국에서는 지도 국외반출 금지조항 때문에 정작 이 기능은 쓸 수 없다.
실용적 스마트폰으로서의 장점이 돋보이지만, 무선랜 기능이 없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단순함과 실용성이 녹아든 이 제품은 스마트폰의 진짜 용도를 알려주는 데 제격이다. 100만원짜리 스마트폰을 음성통화와 디엠비 시청 전용으로 쓰는 사람도 있고, 공짜 스마트폰으로 이메일을 읽고 첨부파일을 열어서 업무를 보는 사람도 있는 법이니까. 구본권 기자
디엠비·무선랜 기능 없어 아쉬움 “아빠, 이거 스마트폰 맞아? 터치도 안 돼, 디엠비도 안 나와, 무선랜 인터넷 연결도 안 되는데.” ‘노키아 6210s’(사진)를 고교생 아들에게 건네주자 돌아온 반응이다. 2003년 한국시장에서 철수한 노키아가 6년 만에 들고 온 이 휴대전화는 국내 여느 스마트폰과는 딴판이다. 디자인도 한국에서 한물간 방식이고, 화면도 6㎝(2.4인치)에 불과하다. 디카·엠피3 뺨치는 다양한 기능으로 무장한 값비싼 제품만이 ‘스마트폰’은 아니다. 스마트폰은 피시처럼 사용자가 마음대로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지우면서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는 전화다. 30만원대에 케이티에프(KTF)를 통해 출시된 이 단말기는 보조금과 번호이동 조건으로 사실상 ‘공짜폰’으로 팔리고 있다. 휴대전화로 음악을 듣고, 이메일과 첨부파일을 열어보고 인터넷에 접속하고자 할 때는 경쟁력이 뛰어나다. 엠피3 파일을 변환하지 않고 그대로 옮겨서 사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지메일을 이메일로 설정해 써봤다. 접속할 때마다 새로 온 메일 목록을 가져오고, 그중 읽을 메일을 고르면 다시 그 내용을 가져온다. 첨부파일을 열고자 할 때 비로소 첨부파일을 다운로드한다. 아래아한글로 된 첨부파일 빼고는 다양한 종류의 파일을 여는 데 문제가 없었다. 유용해서 테스트하는 10일 동안 갈수록 메일 사용과 인터넷 접속 시간이 늘어났다. 피시처럼 별도의 어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사람마다 게임이나 업무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심비안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의 운영체제인 만큼, 수많은 어플리케이션이 나와 있고 이를 설치하면 다양한 용도로 단말기를 쓸 수 있다. 더욱이 위성항법장치(GPS)와 중력센서가 내장돼 있어, 이를 활용한 어플리케이션도 많다. 단말기 커뮤니티에는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내비게이션으로 쓰는 법, 게임기로 쓰는 법 등 사용자들의 노하우 공유가 활발하다. 노키아 6210s는 지난 4월 국내 무선인터넷 플랫폼인 위피 의무 탑재 조항이 폐지됨에 따라서 들어온 심비안 기반의 첫 스마트폰이다. 내비게이터폰으로 불리고 단말기에는 내비게이션 전용버튼이 있지만 한국에서는 지도 국외반출 금지조항 때문에 정작 이 기능은 쓸 수 없다.
실용적 스마트폰으로서의 장점이 돋보이지만, 무선랜 기능이 없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단순함과 실용성이 녹아든 이 제품은 스마트폰의 진짜 용도를 알려주는 데 제격이다. 100만원짜리 스마트폰을 음성통화와 디엠비 시청 전용으로 쓰는 사람도 있고, 공짜 스마트폰으로 이메일을 읽고 첨부파일을 열어서 업무를 보는 사람도 있는 법이니까. 구본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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