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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들뜬 쇼핑가 ‘고마워요 신사임당’

등록 2009-06-18 18:32수정 2009-06-18 18:53

쇼핑가는 5만원 신권이 풀리는 데 맞추어 5만원 균일가 행사를 하는 한편, 5만원짜리와 5000원짜리를 혼동하지 않도록 계산원들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등 신권맞이 채비에 바쁘다. 사진 롯데백화점 제공
쇼핑가는 5만원 신권이 풀리는 데 맞추어 5만원 균일가 행사를 하는 한편, 5만원짜리와 5000원짜리를 혼동하지 않도록 계산원들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등 신권맞이 채비에 바쁘다. 사진 롯데백화점 제공
5만원 균일가…5만원 세트…5만원 이벤트
“신사임당을 모십니다.”

23일 신사임당 초상이 들어간 ‘5만원권’이 처음으로 시중에 풀리는 데 맞추어 쇼핑가의 ‘5만원권 이벤트’가 쏟아지고 있다. 유통 업계는 신권 행사로 쇼핑객 씀씀이가 커지기를 기대하지만, 가파른 물가 오름세만 부추긴다는 우려도 나온다.

■ 5만원권 써보실래요? 쇼핑가는 손님들의 돈을 빳빳한 5만원짜리로 바꿔주는 서비스를 내놓았다. 1973년 1만원권이 발행된 지 36년 만에 처음인 고액권이라, 사람들 호기심이 큰 점에 착안한 것이다. 신세계 강남점은 26일부터 사흘 동안 하루 200명에게 최대 25만원의 돈을 5만원 신권으로 바꾸어준다. 지에스스퀘어 부천점도 23일부터 이틀 동안 하루 25명에게 최대 200만원을 교환해줄 예정이다. 갤러리아도 24일 신권 교환 행사에 나서고, 롯데백화점은 신사임당 등 지폐 인물로 분장한 직원들이 신권을 바꾸어주는 이벤트도 펼친다.

온라인 장터 옥션(auction.co.kr)은 23~29일 5만원 신권을 경품으로 내건 ‘5만원 신권 받으세요’ 행사를 하기로 했다. 5만원 이상 물건을 사면, 행운권 추첨을 통해 500명에게 5만원권을 증정한다.

■ ‘5만원 균일가’ 행사 줄지어 롯데백화점은 26일 하루 동안 ‘5만원 복상품전’을 진행한다. 원피스, 남방, 빅백, 청바지 등을 정상가 대비 40~80% 할인된 5만원 균일가로 한정 판매하는 행사다. 롯데백화점 조영제 마케팅팀장은 “5만원에 살 수 있는 상품군을 대거 선보일 계획”이라며 “4만9000원 기획 판매나 3만원대 제품을 ‘1+1’로 묶어 5만원에 파는 행사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점포마다 특색 있는 ‘5만원 상품전’을 기획했다. 청바지, 화장품, 운동화 등 다양한 상품군을 내놓는다.

신세계 강남점도 ‘5만원 행복 상품전’을 이어간다. 주로 한정 판매가 많은데, 헤라 워터폴 크림 11종세트 100개, 앤디워홀 패션시계 30개, 앤클라인 핸드백 50개, 비너스 잠옷 50벌 등이 준비돼 있다. 지에스스퀘어 부천점도 22일부터 나흘 동안 넥타이, 원피스, 핸드백 등으로 ‘5만원 특가 상품전’을 마련했다. 23일 식품매장에서 5만원어치 이상을 사면 장바구니도 챙겨준다.

■ 물가 들썩일까 걱정 ‘솔솔’ 5만원짜리 한 장을 쓰는 것은 만원짜리 다섯 장을 쓰는 것보다 돈을 쓰는 느낌이 가볍다. 또 지갑에 들고 다니는 현금도 많아지고, 축의금 등 경조사비 단위도 올라갈 여지가 크다. 좀더 쉽사리 더 많은 돈을 쓰리란 짐작이 나오는 이유다. 이는 결국 물가 오름세를 부추길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외식 업체들이 5만원대에 가격을 맞춘 세트·코스 메뉴를 앞다퉈 선보이는 것도 결국 외식비 상승을 부를 수 있다. 하지만 올 1~5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도매가격인 생산자 물가의 9배에 이르러, 서민들의 물가고가 이미 심각한 상황이다.


물론 신용카드 구매가 일찌감치 자리잡은 터라 소비 패턴에 큰 변화를 가져오긴 어렵다는 얘기도 나온다. 신세계 쪽은 “5만원권 한 장으로 살 만한 상품들이 많으니, 씀씀이가 커지거나 현금 구매 비중이 커질 여지가 있다”면서도 “소비 활성화에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지만 아직은 영향을 두고 보는 단계”라고 말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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