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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불황에 생맥주 지고 캔맥주 뜬다

등록 2009-06-21 09:42

경제불황이 장기화하면서 음주문화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전체 맥주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던 업소용 생맥주 매출은 떨어지고 대형마트나 편의점에서 좀 더 싸게 살 수 있는 캔맥주 매출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이다.

21일 한국주류산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1~3월 생맥주용 20ℓ들이 용기인 케그(Keg) 단위로 업소에 판매된 맥주는 총 7천156만ℓ로, 지난해 같은 기간(7천640만ℓ)에 비해 6.3% 감소했다.

케그 단위는 병과 캔 등 전체 맥주 용기 단위 중 판매량이 유일하게 줄었다.

같은 기간에 가정용으로 주로 소비되는 캔맥주는 5천992만ℓ가 팔려나가 작년 동기보다 매출이 11.5% 증가했고, 페트 용기로는 3% 늘어난 7천641만ℓ가 판매됐다.

전체 맥주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병 제품은 1억9천287만ℓ가 팔렸지만, 이는 작년에 비해 2.8% 증가한 수준이다.

이처럼 올 들어 생맥주 시장이 위축되고 가정용 캔 제품 판매가 급증한 데는 지갑을 닫게 하는 경제 불황의 영향이 크다고 주류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1인 가구가 늘면서 집에서 혼자 간편하게 술을 즐기는 `나홀로 음주족'이 많아지고 있는 것도 캔 맥주 매출을 올려주는 한 요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실제로 편의점 GS25에서는 올 1~5월의 맥주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15.6% 증가한 가운데 캔 제품(20.0%)의 매출 증가 폭이 특히 컸다.

대형마트에서도 캔맥주의 매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신세계 이마트에서 올해 1월부터 이달 18일까지 맥주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가운데 캔 제품 매출은 6.9%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수입 맥주 매출은 23.9%나 급증했다.

반면 병 제품 매출은 작년에 비해 오히려 3.4% 감소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경기침체의 여파로 각종 모임이나 회식 자리가 줄고, 가정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마시는 음주문화가 확산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임미나 기자 mina@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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