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설록 한라’
[상반기 소비자 히트상품] 아모레퍼시픽 ‘설록 한라’
요즘은 사실 차가 너무 흔하다. 백화점에 가면 몇만원씩 하는 최고급 잎차가 있는가 하면, 편의점이나 슈퍼에서 쉽게 사먹을 수 있는 페트병 차 음료도 하루가 다르게 신상품이 쏟아진다. 한때 콜레스테롤을 제거해준다는 등 건강식품으로서의 장점이 부각되며 거세게 불었던 녹차 열풍은, 경쟁 차들의 잇단 등장과 2년 전 터져나온 농약녹차 파동까지 겹쳐 조금 수그러든 게 사실이다. 하지만 깔끔한 녹차의 열혈팬들은 여전하다.
아모레퍼시픽의 설록 ‘한라’는 티백 형태의 편리성을 추구하면서도 고급 차의 맛을 놓치고 싶지 않은 이들에게 막강한 지지를 받고 있는 제품이다. 흔히 볼 수 있는 현미나 다른 성분이 섞인 녹차 티백과 달리 ‘한라’는 100% 녹차 티백이다. 프리미엄 녹차 티백 시장 가운데 한라는 단일 품목으로선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티백제품이면서도 봄에 따서 대개 고급 잎차로 쓰이는 첫물녹차(어린잎 녹차)를 사용하는 게 특징. 설록이 직접 운영하는 제주 한라산 속 전용 다원이 맑은 차색과 은은한 향, 깔끔한 뒷맛을 빚어냈다. 회사 쪽은 또 제주의 화산 암반수와 현무암 토양에서 자라 떫은맛이 적고 감칠맛이 뛰어나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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