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에 가면…방학이 알차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열린 ‘유네스코 수학체험전’에 참여한 어린이들 모습. 여름방학을 맞아 26일까지 진행하는 이 행사에서 일상생활에서 만날 수 있는 수학의 원리를 즐겁게 배울 수 있다. 현대백화점 제공

체험교실·공연·전시회 등
학생 대상 프로그램 다양

시원한 바닷가나 숲 속으로 무작정 떠나고 싶어지는 휴가철이다. 그러나 휴가는 짧고, 방학은 길다. 어린 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아이들이 방학을 알차게 보내는 것 또한 고민거리 중 하나다. 지금 전국의 백화점에서는 이런 고민을 하는 학부모와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체험교실부터 공연, 전시회 관람, 직접 뛰어놀 수 있는 공간 제공 등 그 유형도 다양하다.

체험교실은 수학부터 생태까지 주제의 폭이 넓은 편이다. 현대백화점은 무역센터점에서는 오는 26일까지 ‘유네스코 수학체험전’을, 수도권 7개 점포에서는 28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숲 속 문화체험교실’을 진행한다. ‘수학체험전’은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수학의 원리를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든 교육 프로그램이다. 국제수학연맹 등 세계적 교육기관이 참여해 만든 프로그램으로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된다. 참가비는 3000원이고, 아이클럽(i-Club) 회원은 1000원이다. 아이클럽은 0~12살의 자녀를 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 혜택을 주며 무료 회원제이다. ‘숲 속 문화체험교실’은 아이클럽 회원 자녀들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경기도 장흥 아트파크와 자생수목원으로 체험학습을 다녀올 수 있는데, 참가비는 성인 1만원, 어린이는 1만3000원이다. 갤러리아는 28일 ‘청와대와 엘지(LG)사이언스홀 견학’, 8월12일에는 ‘부여곤충나라 체험’을 마련했다. 수원점에서는 ‘갤러리아 승마 체험 아카데미’를 연다. 8월2일 경기도 화성 남양승마장에서 열리며 초등학교 3학년 이상 어린이 선착순 25명에게 체험 기회를 준다. 수 강료는 4만5000원.

다양한 공연이나 전시를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롯데백화점은 다음달 2일까지 누리집(www.lotteshopping.com)에서 2명 이상의 자녀가 있는 온라인 회원이 ‘집에 아이가 많아 좋은 점’, ‘다자녀 가정이 누릴 수 있는 혜택’ 등과 관련된 사연을 가족사진과 올리면 이 가운데 100명을 뽑아 가족뮤지컬 <아기공룡 둘리> 초대권(4장)을 준다. 에이케이(AK)플라자 분당점은 어린이 700명에게 8월8일 열리는 뮤지컬 <브레멘 음악대> 표를 준다. 신세계백화점은 본점 문화홀에서 ‘여름방학 특집, 가족 뮤지컬’ 행사에서 <피노키오>(7월28, 29일), <백구>(7월30, 31일), <신데렐라>(8월1,2일) 무대를 마련한다.

백화점에 가면…방학이 알차다

방학숙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는 과정도 여러 가지 마련되어 있다. 롯데백화점 미아점은 ‘방학숙제 도우미 체험 프로젝트’를 네 차례 연다. 행사 당일 구매영수증이 있는 소비자는 모두 참여할 수 있다. 재활용품을 이용해 연필꽂이를 만드는 ‘바닷속이야기’(24일), 양초를 만드는 ‘내가 만드는 펭귄친구’(25일), ‘종이로 만든 나만의 화분’(31일), 가면을 만들어보는 ‘신기한 내 얼굴’(8월1일) 과정이 있다. 신세계 아카데미 죽전점에서는 26일 ‘버그박사로 만드는 회전그네 강좌’, 같은 날 본점에서는 ‘바닷속 풍경 양초 만들기’, ‘클레이 점토로 만드는 오리가족 거울 만들기’ 강좌를 진행한다.

백화점에서 간편하게 물놀이도 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 죽전점은 26일까지 2층 테라스가든에 8살 이하의 어린이는 누구나 들어갈 수 있는 ‘워터 월드’를 열어 운영한다. 에이케이플라자 평택점은 7월24일부터 8월23일까지 구매 고객들과 함께 온 어린이들을 풀장에 입장시킨다. 운영 시간은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이정연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