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북한 회사가 만든 담배로는 사상 최초로 국내에 수입된 `백산' 담배가 순조롭게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평양백산합영회사가 평양공장에서 생산한 백산 담배를 지난 7월부터 수입해 판매해온 국내 중소기업 ㈜엠투씨백산은 수입 첫 물량인 21만5천갑이 순조롭게 판매됨에 따라 이달 말쯤 21만5천갑을 추가로 들여오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백산은 개비당 타르와 니코틴 함유량이 각각 13mg과 1.2mg인 `독한' 담배로 조선족과 중국인 등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 한 갑당 2천300원에 판매됐다.
엠투씨백산 관계자는 "국내 거주하는 조선족 교포와 중국인들이 워낙 독한 담배를 선호하기 때문에 꾸준한 수요가 있다"며 "구로, 가리봉동, 안산 등 이들이 밀집한 지역 1만여개 소매점을 중심으로 계속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조선족과 한족 등 중국 국적을 갖고 국내에 거주하는 등록 외국인은 48만명에 달하며 실제 수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또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북한산 담배도 머지않아 수입될 전망이다.
엠투씨백산은 백산 담배 판매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8mg, 5mg급 저타르 북한산 담배 2종류를 올해 안에 수입할 예정이다.
국산 담배의 타르가 통상 3mg 이하임을 볼 때 여전히 독한 편에 속하는 담배지만 노인층 등 '틈새 수요'가 있을 것으로 엠투씨백산측은 전망하고 있다.
수입사 측은 백산 담배 판매에 따른 수익 일부를 북한 어린이 돕기와 중국 연변 어린이 돕기 지원금으로 사용한다고 밝혔다. 홍지인 기자 ljungberg@yna.co.kr (서울=연합뉴스)
수입사 측은 백산 담배 판매에 따른 수익 일부를 북한 어린이 돕기와 중국 연변 어린이 돕기 지원금으로 사용한다고 밝혔다. 홍지인 기자 ljungberg@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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