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 문화센터 가을학기 강좌
주부·어린이 대상 가을학기 프로그램 잇따라
유통업계가 문화센터 가을학기 강좌 프로그램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적은 비용으로 고급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강좌나 어린이 대상 교육 강좌가 크게 늘어났다. 경기침체에도 교육과 문화에 대한 욕구가 더욱 높아져가는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롯데백화점은 옷이나 특별한 음식 등을 집에서 만드는 법을 배울 수 있는 ‘홈메이드’ 강좌를 강화하고 있다. 이름도 ‘심플 메이드’에서 ‘스페셜 메이드’로 바꿔 달고 내용을 더욱 알차게 꾸몄다. ‘유기농 원단을 이용한 생활용품 만들기’, ‘옷 리폼 강좌’, ‘바리스타(커피 전문가) 과정’ 등이 있다. 어린이들이 참가할 수 있는 강좌로는 ‘별자리 관측교실’이 있다. 별자리와 우주에 대한 교육을 하는데, 7살 이상 어린이가 들을 수 있다.
현대백화점 문화센터는 ‘집에서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여름 칵테일’, ‘에코백 만들기’ 등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으면서도 전문성이 강화된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현대백화점은 가을학기 수강생 모집에 앞서 ‘문화바캉스’라는 이름으로 문화를 주제로 한 1회성 강좌를 선보였다. 오는 22일 무역센터점에서는 ‘세계적 아카펠라 그룹 M-PACK 콘서트’(참가비 1만원), 23일에는 목동점에서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오리지널팀 주연배우 쇼케이스’(무료) 등이 준비되어 있다.
또, 가을학기의 본 프로그램을 수강신청하기 전 미리 한 차례 강의를 들을 수 있는 특강을 지난해보다 40%가량 늘려 실속 중심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압구정점에서는 ‘라틴 아메리카 미술 다시 보기’(25일),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현명한 주부들의 자세’(26일) 등이 열린다.
신세계백화점이 운영하는 신세계아카데미는 직장에 다니면서 자기계발에 투자를 하는 ‘셀러던트’(공부와 일을 병행하는 직장인)를 대상으로 한 강좌를 강화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들을 위한 강좌를 지난해보다 30%가량 늘렸다. 본점에서는 ‘액션 러닝 생활영어’, ‘드라마로 배우는 잉글리시’, 강남점에서는 ‘J-pop으로 배우는 일본어’, ‘영어로 즐기는 오프라 윈프리쇼’ 등이 열린다.
홈플러스 문화센터도 이달 말까지 가을학기 문화센터 수강생을 모집한다.
홈플러스는 전국 93개 영업점 문화센터에서 이번 가을 3만3000여개의 강좌를 개설한다. 홈플러스 쪽은 “경기침체로 자녀와 함께할 수 있는 교육 체험 강좌 등이 크게 인기를 얻어, 가족과 자녀 대상 강좌 수를 전체 강좌의 70%까지 늘렸다”고 밝혔다. 주요 강좌로는 ‘아이프린 키즈 모델 스쿨’, ‘코빈치 미술 아카데미’ 등을 추천했다. 오는 31일까지 영업점 별로 접수한다. 이정연 기자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