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1개월 만에 1100원대로 떨어지는 등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어, 외국상품 구매 대행 쇼핑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또 신종 플루 영향으로 외국 여행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구매 대행 사이트 쇼핑은 더 인기를 끄는 추세다.
24일 지에스이숍(gseshop.co.kr)이 운영하는 구매대행 쇼핑몰인 플레인은 최근 2주 동안 매출이 이전 2주에 견줘 20% 이상 상승했다고 밝혔다. 구매 대행은 하루에도 여러 차례 변동하는 환율이 시시각각 구매 가격에 반영된다. 이 때문에 외국 유명 브랜드를 구입하려는 결정엔 환율이 관건이 될 수밖에 없다.
지마켓, 옥션, 11번가 등 국내 대표 온라인 쇼핑몰들은 대부분 구매 대행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환율 영향으로 인기 외국 브랜드들은 두달여 사이에 10~30% 이상 가격이 떨어졌다. 유아 놀이용 차량인 ‘라디오 플라이어 패스파인더 웨건’은 지난 7월 초 가격이 16만9800원이었으나 이달 23일 현재 15만4800원으로 떨어졌다. 7월 말 25만9800원에 판매됐던 ‘디젤 자탄 71S 청바지’는 환율이 떨어지면서 비과세 대상도 되어서, 19만9800원으로 값이 크게 싸졌다. 여기에 2만~3만원 할인 쿠폰을 이용하면 훨씬 더 싼 값에 살 수 있다.
이번주에는 외국 유명 브랜드들의 가을 신상품 세일도 시작됐다. 여기에 지에스이숍 플레인은 사이트 개장 2돌을 맞아 할인 쿠폰 행사들을 펼치며 소비자들의 체감 할인율을 높여가는 상황이다. 폴로 랄프로렌, 트루릴리전, 디젤, 라디오 플라이어, 레녹스, 마이클 코어스, 마크 제이콥스 등 인기 외국 브랜드의 상품이 최고 80%까지 할인된다.
플레인의 김주영 대리는 “쇼핑하러 외국에 나가고 싶어 하는 트렁크족들이 구매 대행 사이트를 많이 찾는다”며 “덩달아 구매 대행 배송 업계도 특수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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