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롯데백서 맥주보다 4배나 많이 팔려
‘서민의 술' 막걸리가 부유층이 많이 이용하는 백화점을 급속히 공략하고 있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7~9월 롯데백화점에서 막걸리가 마침내 맥주와 일본 술인 사케를 누르고 주류 판매 순위 3위에 올랐다.
1위는 와인, 2위는 위스키가 차지했고, 사케와 맥주는 막걸리에 뒤지면서 4, 5위로 처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위스키>와인>맥주>사케>전통주 순으로 많이 팔렸다.
롯데백화점에서 지난해 11월부터 시판된 막걸리가 짧은 기간에 사케와 맥주를 앞지른 것이다.
특히 추석선물용 막걸리 세트가 처음 출시된 9월에는 막걸리가 맥주에 비해 판매량은 약 4배, 매출은 3배나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위스키와 맥주는 막걸리 열풍에다 경기침체의 여파로 매출 순위가 각각 1위에서 2위로, 3위에서 5위로 내려앉은 것으로 나타났다.
막걸리의 인기가 폭발하면서 백화점에는 '막걸리 존'처럼 막걸리만을 파는 별도 공간이 등장했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지난달부터 와인 매장에 막걸리 존을 마련하고 별도 케이스에 막걸리를 진열해 판매하고 있다. 또 이달 들어서는 시판 막걸리 종류를 47종으로 대폭 늘렸다. 롯데는 내년 상반기에는 본점과 잠실점 등 수도권 주요 6개 점포에 본점의 사케 매장처럼 막걸리 매장을 별도로 마련해 운영할 예정이다. 그동안 막걸리를 팔지 않았던 신세계백화점도 막걸리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달 28일 막걸리 시범판매에 들어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하루 평균 200여개의 막걸리를 팔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고소득층이 많이 이용하는 강남점에서 막걸리가 좋은 반응을 얻자 이르면 이달 말 강남점, 영등포점 및 본점에 30여 종을 갖춘 막걸리 전문코너를 개장할 예정이다. 또 막걸리를 판매하는 점포에 전류, 무침류 등 막걸리와 어울리는 우리 음식을 내놓는 '한식 델리'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 김은구 바이어는 "시범판매한 막걸리가 인기를 끌어 와인 중심이던 주류매장에 막걸리 전문관을 도입하기로 했다"며 "명인들이 제조하는 유명 막걸리를 다양하게 발굴해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형마트에서도 막걸리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이마트는 올 들어 9월까지 막걸리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158.3% 늘었고, 홈플러스에서는 3~10월 98.8%, 롯데마트에서는 1~10월 550% 신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정내 기자 (서울=연합뉴스)
롯데백화점 본점은 지난달부터 와인 매장에 막걸리 존을 마련하고 별도 케이스에 막걸리를 진열해 판매하고 있다. 또 이달 들어서는 시판 막걸리 종류를 47종으로 대폭 늘렸다. 롯데는 내년 상반기에는 본점과 잠실점 등 수도권 주요 6개 점포에 본점의 사케 매장처럼 막걸리 매장을 별도로 마련해 운영할 예정이다. 그동안 막걸리를 팔지 않았던 신세계백화점도 막걸리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달 28일 막걸리 시범판매에 들어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하루 평균 200여개의 막걸리를 팔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고소득층이 많이 이용하는 강남점에서 막걸리가 좋은 반응을 얻자 이르면 이달 말 강남점, 영등포점 및 본점에 30여 종을 갖춘 막걸리 전문코너를 개장할 예정이다. 또 막걸리를 판매하는 점포에 전류, 무침류 등 막걸리와 어울리는 우리 음식을 내놓는 '한식 델리'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 김은구 바이어는 "시범판매한 막걸리가 인기를 끌어 와인 중심이던 주류매장에 막걸리 전문관을 도입하기로 했다"며 "명인들이 제조하는 유명 막걸리를 다양하게 발굴해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형마트에서도 막걸리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이마트는 올 들어 9월까지 막걸리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158.3% 늘었고, 홈플러스에서는 3~10월 98.8%, 롯데마트에서는 1~10월 550% 신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정내 기자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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