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세일 매출 작년보다 높아
국내 주요 백화점이 가을 정기세일에서 전 품목에 걸쳐 매출 신장세를 보였다. 주춤했던 남성·여성의류의 매출이 뚜렷한 성장세를 보여 유통업계는 소비심리의 본격적인 회복이 시작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26일 주요 백화점들이 발표한 자료를 종합하면, 지난 9일부터 25일까지 17일 간 펼친 정기세일의 하루 평균 매출(기존점)은 지난해 가을정기세일 매출에 견줘 2.4%~9.3%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이 9.3%으로 가장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10월들어 급격하게 떨어진 기온으로 의류 수요가 늘어난데다, 경기침체로 지지부진한 매출 신장률을 보이던 남성·여성의류 매출의 신장까지 더해진 영향으로 보인다. 남성의류와 여성정장은 지난해 세일 기간보다 32.7%, 27.4%나 더 팔렸다. 경기침체에도 줄지 않던 명품 매출은 59.2% 늘어나며 여전히 호조를 보였다.
현대백화점의 가을 정기세일 실적에서도 남성의류 매출의 약진이 돋보였다. 지난해 가을 정기세일에는 3%, 올해 봄 정기세일에서는 1%의 역신장을 기록했지만 이번 세일에서는 5%의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고 현대백화점은 집계했다. 점포별로는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의 매출 신장률이 15%, 10%로 강남지역 소비자들의 소비심리 회복세가 뚜렷했다.
창립 30돌 기념 행사를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는 롯데백화점의 가을 정기세일 하루 평균 매출(기존점)은 2.4% 늘었다. 올해 새로 연 점포를 포함하면 7.4%의 성장을 기록했다.
이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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