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 행사 봇물…재료 70%까지
본격적인 김장철이 다가왔다. 기상청은 강원도 산간 지역의 김장 시기를 11월15일께로, 서울은 12월3일께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유통업체들은 김장을 준비하는 소비자들의 눈길을 끄는 행사를 여럿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김치가 면역력을 강화해 신종 플루 예방에 좋다는 소식이 돌면서 물량 또한 예년보다 많이 준비해놓고 있다.
대형마트들은 오는 25일까지 김장 관련 행사를 일제히 실시한다. 이마트는 김장 재료를 최대 50% 싸게 판다. 배추는 1통당 650원으로 모두 120만통을 확보한 상태이다. 또, 무를 비롯한 모든 김장 재료를 지난해보다 30~50%가량 늘리고, 1인당 구매 제한을 없애 소비자의 불편을 최소화했다고 이마트 쪽은 설명했다. 절임배추는 한 박스(10㎏)에 1만5700원에 팔고, 절임배추와 양념을 함께 넣어 구성한 ‘아빠랑 담그는 김치’(1.4㎏, 4580원)도 처음으로 내놓았다.
홈플러스는 무, 배추와 양념재료, 위생장갑 등 김장용품을 30%~70%까지 깎아 판다. 배추는 1통당 330원인데, 한 사람이 15통까지 살 수 있게 했다. 100만통의 행사 물량이 다 팔리면 1통을 780원에 판다. 무는 980원, 생강(300g)은 1780원으로 30%쯤 싸게 내놓았다.
롯데마트는 영호남과 제주점을 제외한 40개 영업점마다 하루 배추 500통을 특가에 판다. 1통에 290원으로, 한 사람이 6통까지 살 수 있다. 행사가 이외의 배추는 580원에 내놓았다. 영호남과 제주권은 김장철이 늦어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같은 내용의 행사를 연다.
편의점 업체인 지에스(GS)25는 다음달 4일까지 강원도에서 난 절임배추를 판다. 10㎏에 1만4800원으로 통신사 제휴 할인으로 15% 더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다이소도 ‘김장용품 기획전’을 열어 야채칼과 식품포장용 진공팩 등 70여가지 김장용품을 1000원에서 3000원대의 싼값에 판다.
생활용품업체들은 김치 보관 용기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타파웨어는 김치냉장고용 정리·보관용기 ‘싱싱 도우미 세트’(12만2300원)를 내놓았다. 오는 30일까지는 김장 제철을 맞아 20% 싼 9만7800원에 판다. 모두 네 가지 크기의 7개 제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유리 밀폐 용기 제품을 내놓고 있는 글라스락도 김장 김치를 편리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만든 ‘글라스락 핸디형’을 선보였다. 글라스락 쪽은 “김치냉장고 수납에 좋도록 깊은 직사각형으로 만들었다”며 “특히 3700㎖짜리 용기는 배추김치 한두 포기씩 보관할 수 있어 4인 가족의 2주일 먹을 분량의 김치 보관에 적당하다”고 설명했다. 글라스락 역시 대형마트에서 할인 행사를 연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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