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몽드 브라이트닝 팩트 텐아워
노화인자 관리해 안색 밝아보이게
올해 화장품 시장은 경기 불황 속에서도 고성장하며 국내 화장품 내수시장이 얼마나 탄탄한지를 보여줬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2010년 화장품 시장 전망’ 보고서를 내고 시장규모 8조원 돌파가 예상되는 2010년의 화장품 시장 이모저모를 내다봤다. 먼저 여성 사회활동 참여가 성숙해지고 구매력이 큰 직장 여성들의 노령화도 진행되면서 고가, 재생, 기능성 화장품의 수요가 증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또 환경·윤리적인 제품에 대한 ‘착한 소비’를 지향하는 경향성도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
■ 화이트닝 대신 브라이트닝 기미, 검버섯 등과 같은 멜라닌 색소 침착도 결국은 노화 현상에서 출발했기에 화이트닝과 안티에이징 대처를 같은 구조로 보고 동시에 관리해야 한다는 접근이 이뤄지고 있다. 멜라닌 색소에만 집중해 관리하기보다는 노화의 근원 인자들을 관리해 안색이 밝아 보이게 하는 ‘안티에이징 화이트닝’과 ‘브라이트닝’ 개념이 미백 접근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우리도 다문화 사회의 문턱에 서 있지만, 다인종 구성원을 가진 나라에서는 ‘화이트닝’이라는 단어 자체가 인종차별적으로 느껴지는 까닭에 ‘브라이트닝’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게 추세다.
■ ‘에코’ 화장품 각광 친환경은 이제 ‘기업 경영 윤리’의 척도로 자리잡고 있다. 기업과 소비자의 친환경 의식이 성숙되고 점차 자리를 잡으면서 유기농 또는 천연 성분, 무해성, 친환경 특성을 근거 자료 없이 말하기는 어려워지고 있다. 제조·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표시하는 탄소라벨 인증 등과 같이 모든 과정에서 얼마나 친환경 기준을 준수하며 만들었는지 여부는 제품 구매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달 들어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유기농화장품 표시 및 광고 가이드라인’도 발표되면서 내년 1월부터는 유기농 화장품에 대한 원료 함량과 제한 사항에 대한 기준도 자리를 잡게 될 것으로 보인다.
■ 좋은 피부인 ‘척’으론 안돼 기존 메이크업은 피부의 단점들을 감추어 ‘좋은 피부인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을 지향했지만, 이제는 ‘좋은 피부로’ 만들어주는 제품으로 진화하는 추세다. 갈수록 메이크업 제품과 스킨케어 제품의 구분이 모호해지는 셈이다. 최근까지는 빛을 이용해 젊은 피부, 입체적인 얼굴을 만들어주는 화장법이 인기를 끌었다면 앞으로는 건강한 피부에서 오는 아름다운 피부결과 피부 윤기를 최대한으로 표현해주는 메이크업이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기존 스킨케어 제품에서 강조됐던 안티에이징이 메이크업 제품과 연결되거나 피부 유해균만을 선택적으로 줄여 피부결 개선이나 예방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제품들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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