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메기 내장으로 만든 가짜 창란을 적발하고도 회수가 지연돼 대부분 소비되거나 여전히 팔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중국에서 수입된 가짜 '냉동 창란'(Frozen Pollock Entrails)에 대해 최근 회수명령을 내렸다고 7일 밝혔다.
문제의 냉동 메기 내장은 중국의 옌타이 자오양 수산(Yantai Zhaoyang Aquatic Products Co. Ltd)사(社)가 생산하고 부산 서구 소재 수입대행업체가 국내에 들여 온 제품이다. 제조일자는 '20090711'또는 '20090225'로 기재돼 있다.
메기 내장은 외관이 창란과 흡사해 일부 수입업체가 '창란'으로 속여 수입, 유통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관세청은 문제의 가짜 '냉동 창란' 3만8천971㎏이 수입된 사실을 적발했지만, 현재까지 회수량은 6천124㎏에 불과하다. 약 33t의 가짜 창란은 모두 소비되거나 여전히 유통 중이다.
회수율이 15%에 그친 것은 적발 이후 유통 물량에 대한 회수 절차가 사실상 진행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식약청은 구랍 31일에야 가짜 창란에 대한 회수를 시작했다.
더욱이 수사 과정에서 실질적인 수입업체인 B사의 대표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어 회수를 수행할 주체도 유명무실해졌다고 식약청은 전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세관이 수사 중이라는 이유로 가짜 창란 제품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지 않아 회수 시작이 늦어진 데다 회수 주체인 수입업체도 작업을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더이상의 회수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해명했다. 하채림 기자 tree@yna.co.kr (서울=연합뉴스)
식약청 관계자는 "세관이 수사 중이라는 이유로 가짜 창란 제품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지 않아 회수 시작이 늦어진 데다 회수 주체인 수입업체도 작업을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더이상의 회수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해명했다. 하채림 기자 tre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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