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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대형마트 가격경쟁에 ‘등터지는 제조업체’

등록 2010-01-20 01:29

가격인하 제품 공급차질
납품가 인하압력 우려 ‘끙끙’
최근 이마트가 촉발한 대형마트 가격 경쟁이 갈수록 달아오르면서 큰 폭의 할인 대상이 된 제조업체가 제품 공급을 중단했다.

씨제이제일제당은 19일 “대형마트에 공급되던 ‘햇반 210g 3+1’ 행사 제품은 재고가 바닥나 일시적인 공급 차질을 빚었고 현재 공급이 중단된 것은 사실”이라며 “추가 공급과 관련해서는 유통업체와 협의를 통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마트는 지난 7일 3200원에 팔던 이 묶음 상품을 2980원으로 내렸으며, 이후 대형마트의 가격 경쟁 격화로 2400원까지 값이 내렸다. 롯데마트는 ‘이마트 할인 제품은 10원이라도 더 싸게’를 외치고 있으며, 홈플러스도 ‘수급 문제가 없는 한 더 싸게 팔겠다’고 맞대응했다.

하지만 제조업체들은 대형마트의 출혈경쟁이 납품업체에 손해를 떠넘기는 쪽으로 이어질까 우려한다. 씨제이제일제당은 햇반이 소매점에서 낱개로 구입하면 한 개에 1280원으로, 납품가를 고려하면 현재의 가격 경쟁 수준이 비정상적이라고 보고 있다. 이마트는 애초 자체 영업이익을 연간 1000억원 포기하는 방식으로 마진 폭을 줄이려 한다고 밝혔다. 또 이런 할인 판매가 품목별로 박리다매가 될 수도 있고, 인하 상품을 사러 온 고객들의 추가 구매로 인해 더 큰 영업이익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할인 판매로 구매 규모가 커지면 제조업체와 구매 단가를 협의할 수 있는 것은 당연하다”는 얘기도 뒤따른다.

현재 씨제이제일제당 햇반, 해태제과 고향만두, 오리온 초코파이, 씨제이라이온 세제 비트 등 가격 인하가 이뤄진 몇몇 품목은 물량이 달리고 있고 제조업체들은 가격 인하를 우려하고 있다.

제조업체들은 “대형마트들이 납품가 인하를 당장 요구하지 않아도 출혈경쟁에 가까운 비정상적 가격 판매를 이어가면 일반 소매점 등 다른 유통채널에서 어려움을 겪게 되고, 여기저기서 납품가 인하 압력을 받게 된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중소상인들도 몇몇 품목에 치우친 대형마트 가격 경쟁이 동네 상권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며 공정 경쟁을 요구하고 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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