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돕는 ‘착한 소비’ 어때요?

스타벅스, 판매금 일부 기부…예스24, 포인트 기부 가능

카리브해의 섬나라 아이티에 닥친 참상이 알려지면서 유통업계도 아이티를 돕는 ‘착한 소비’ 상품과 행사를 내놓고 있다.

스타벅스커피는 21일부터 열흘 동안 아이티 돕기 캠페인을 전국 35개 도시 300여 매장에서 실시하기로 하고 따뜻한 카페라떼를 주문하면 판매금액 1%를 현지 구호 자금으로 전달한다. 또 매장 안에 고객 모금함을 마련해 고객의 기부금을 모으고 스타벅스가 이에 대한 매칭 펀드를 마련하는 식으로 구호 자금 규모를 키울 예정이다.

스타벅스 박찬희 홍보·사회공헌팀장은 “열흘 동안이면 스타벅스 라떼 판매액 1%가 1000만원 정도 되고, 고객 모금과 매칭 펀드 금액이 충분하지 않으면 회사가 돈을 보태 2000만원을 채울 생각”이라며 “1차로 월드비전을 통해 2000만원을 전달하고 2차 캠페인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쇼핑 업계는 회원 방문을 기부금 쌓기로 연결하거나, 쓰지 않는 사이버머니·회원포인트를 손쉽게 기부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들을 마련하고 있다.

지마켓(gmarket.co.kr)은 지난 19일부터 ‘100원의 기적, 아이티 강진 긴급구호’ 캠페인을 진행하는데, 누리집에 회원 로그인한 뒤 전체 카테고리 열기를 통해 캠페인 누리집에 접속하면 기부 채비가 끝난다. 캠페인 누리집의 ‘100원 동전’을 클릭하면 모금액이 100원 쌓이고, 이 모금액이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로 전달돼 아이티 강진 긴급구호 사업에 쓰이는 방식이다. 회원들은 1시간에 한 차례씩만 클릭할 수 있어, 자주 방문해 클릭해주면 그만큼 더 많이 기여할 수 있다.

인터넷서점 예스24(yes24.com)는 ‘아이티 대지진 참사 돕기 포인트 모금 캠페인’을 다음달 3일까지 진행하는데, 회원들이 누리집을 방문해 ‘내 포인트 기부하기’ 버튼을 클릭하면, 500원에 해당하는 예스포인트나 예스머니가 차감된다. 하루 두 차례씩 캠페인 기간에 최대 10차례 참여할 수 있으며, 예스24는 회원들이 기부한 모금액과 동일한 액수를 매칭 펀드 형식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야쿠르트는 이날 임직원이 모은 3000만원을 아이티 지진 피해 어린이 지원금으로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다. 사내 봉사단체인 ‘사랑의 손길펴기회’에서 마련한 돈으로, 모든 임직원들이 매달 급여에서 1%씩을 떼서 봉사활동 기금으로 조성한다.

정세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