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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완소’ 어그부츠, 얼룩 생길라

등록 2010-01-21 18:49수정 2010-01-22 15:30

‘올겨울 완소’ 어그부츠, 얼룩 생길라
‘올겨울 완소’ 어그부츠, 얼룩 생길라
내년까지 신으려면 어떻게 관리
올겨울 거리는 흔히 ‘어그부츠’라 하는 양털부츠가 점령했다. 어그부츠는 원래 오스트레일리아(호주) 바닷가에서 서핑을 즐기는 서퍼들이 바다에서 나왔을 때 신던 보온용 신발에서 유래했다. 내부가 천연 양털이라 차가워진 발을 감싸주는데다 맨발로 신어도 땀이 차지 않는 특성 때문이다. 이처럼 호주 태생인 신발을 미국 신발업체는 ‘어그 오스트레일리아’라는 브랜드로 탄생시켰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겉면은 양가죽 스웨이드(부드러운 가죽), 내부는 양털로 처리된 귀여운 스타일이 어그사의 대표 제품이다.

한파로 어그 열풍이 일자, 스케쳐스·케이2 등 캐주얼·아웃도어 신발 브랜드들은 양털부츠를 다양하게 내놓았다. 겉면에 값싼 소가죽 스웨이드나 스웨이드풍 합성피혁을 쓴 싸구려 제품도 많이 나와 있는 상황이다.

사실 양가죽 스웨이드를 쓴 양털부츠는 따뜻한데다 고급스럽게 보이지만 눈 오는 날 신기 좋은 신발은 아니다. 양가죽 스웨이드는 습기에 약해 물 얼룩이 생기기 쉬운데다 더러움도 쉽게 탄다. 집에서 물세탁을 섣불리 시도하는 것은 더더욱 무모하다. 스웨이드 특유의 부드러움과 질감은 물에 직접 닿는 순간 사라지고 얼룩투성이 뻣뻣한 신발만 남게 될 수 있다.

젖으면 마른수건으로 닦고
그늘에서 천천히 말려야
안쪽 양털 자주 쓸어주고
방수 스프레이도 정기적으로

일단 눈비에 젖은 부츠는 마른 수건으로 닦아낸 뒤 그늘에서 천천히 말려 오염된 부분을 잘 털어내는 게 기본이다. 성급하게 말리려고 드라이기나 온열기 등 화기에 노출하는 것은 금물이다.

양털부츠는 처음 신기 전에 스웨이드 겉면에 전용 방수 스프레이를 뿌려주는 게 좋다. 겉면에 얇은 코팅막을 더하는 원리라 100% 물 얼룩이나 오염을 막아주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는 완화해준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겉면을 깨끗이 털어낸 뒤 다시 방수 스프레이를 뿌리는 식으로 정기적인 관리를 하는 게 좋다.

양털부츠를 신다가 생긴 가벼운 오염은 부드러운 천이나 솔로 그때그때 살살 털어내는 게 좋다. 스웨이드 오염 지우개도 부츠를 바짝 말린 뒤 오래되지 않은 오염을 제거하는 데 쓰면 유용하다. 물론 오염이 심하다면 전문적 세탁 업체의 손길을 빌려야 한다.

부츠 안쪽 양털이나 겉면 기모가 뭉치지 않도록 일주일에 한두 차례씩 털의 숨이 죽은 반대 방향으로 쓸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먼지를 제거하면서 신발 모양을 잡아주는 효과가 있다. 또 부츠를 신지 않을 때 숯이나 녹차잎, 감잎을 넣어두면 발냄새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양털부츠를 보관할 때는 부드러운 솔로 겉면 기모를 한 방향으로 잘 쓸어서 정리하는 게 좋다. 또 부츠 전용 보형물이나 신문지로 부츠 모양을 잡아준 뒤 상자에 담아두면 변형과 습기를 막아준다. 여름 장마철, 양털부츠의 상태를 한번쯤 확인해 습기가 찼다면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말려주는 꼼꼼함도 필요하다. 자칫 겉면에 곰팡이가 생기거나 습기를 머금어 가죽면이 뻣뻣하게 변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양털부츠 같은 겨울철 신발 관리는 이처럼 까다롭지만, 수고스러움을 덜어주는 도우미 상품들도 많이 나와 있다. 1000원 잡화점 ‘다이소’는 동물인형 부츠키퍼(5000원)를 판매하는데 부츠 안에 꽂아두면 통풍이 되지 않아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부츠 속 습기와 냄새를 실리카겔로 쏙 빨아들인다. 흐느적거리기 쉬운 부츠의 모양새를 잘 잡아주면서, 동물 인형 장식이 있어 현관 인테리어에도 흠이 되지 않는다. 디앤샵(dnshop.com)은 조습군 드라이슈즈(3만7000원)를 판매하는데, 신발 안에 넣어두면 제습·탈취·항곰팡이 기능을 두루 해낸다. 흡습 센서가 푸른색에서 분홍색으로 변할 경우 꺼내어 햇볕에 두세 시간 말리면 다시 사용이 가능하다. 지마켓(gmarket.com)에서 파는 스웨이드 지우개(6000원)는 어그 등 스웨이드 신발 제품의 가벼운 오염을 제거하기에 좋고, 양털부츠 방수·오염예방 스프레이(1만8000원)도 유용하다. 어그 오스트레일리아를 공식 수입하는 오마이솔(omysole.co.kr)이 판매하는 어그사의 방수·오염예방 스프레이(2만5000원)도 나와 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사진 스케쳐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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