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쇼핑·소비자

백화점·홈쇼핑, ‘물건값 3분의1’ 유통마진

등록 2010-02-23 21:43수정 2010-02-23 21:56

국내 백화점의 판매수수료율 현황
국내 백화점의 판매수수료율 현황
공정위, 대형유통업체 판매수수료 현황 첫발표
독과점 지위이용 높게 책정 …결국 소비자 피해
백화점과 텔레비전 홈쇼핑에서 팔리는 물건 가격의 30% 안팎이 판매수수료 명목으로 백화점과 홈쇼핑 업체의 주머니로 들어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백화점이나 홈쇼핑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서는 제품 가격의 3분의 1 가량을 일종의 유통마진인 판매수수료로 부담하는 셈이어서 거품 논란이 일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3일 발표한 ‘대형유통업체의 판매수수료 현황’ 보고서에서 백화점과 홈쇼핑 업체의 평균 판매수수료율이 각각 26~27%, 34% 수준에 달한다고 밝혔다. 판매수수료는 판매업체들이 백화점이나 홈쇼핑을 이용해 물건을 파는 대가로 지불하는 비용이다. 공정위가 백화점과 홈쇼핑의 판매수수료 현황을 직접 발표하기는 처음이다. 이번 보고서는 한국유통학회(회장 이정희 중앙대 교수)가 공정위의 용역을 받아 백화점과 홈쇼핑을 통해 제품을 팔고 있는 업체들을 상대로 심층면접을 벌인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품목별 판매수수료율을 보면 백화점은 패션잡화, 숙녀복, 골프웨어가 35~40%로 가장 높고, 그 다음은 화장품 30~35%, 주방용품과 소형가전 25~30%, 신사복 15~30%, 대형가전 7~15%의 순서였다. 해외명품은 판매수수료율이 1~15%로 국산품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규모별로는 롯데, 신세계, 현대 등 상위 3개 백화점의 평균 판매수수료율이 35~38%로 가장 높고, 중간 규모의 백화점은 28~32%, 작은 규모의 백화점은 15~25%로 조사됐다.

홈쇼핑은 패션·의류·건강식품·이미용품의 판매수수료율이 35~40%로 가장 높고, 그 다음은 생활용품과 소형가전, 유아·아동이 30~35%, 일반식품이 10~35%였다. 홈쇼핑 이용업체들은 이와는 별도로 배송비, 모델비, 사전영상제작비까지 부담하고 있어 실제 판매수수료율은 50~60%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정희 중앙대 교수는 “백화점의 경우 똑같은 제품이라도 판매수수료라는 거품이 많이 끼어있는 셈인데,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백화점 브랜드를 선호해 이런 부담을 감수하고 있다”면서 “일본의 경우 백화점들이 높은 판매수수료율 때문에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백화점과 홈쇼핑의 판매수수료율이 높은 것은 상위 3개업체의 시장점유율이 80%에 이르는 등 독과점이 심하기 때문이라고 보고, 앞으로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유통업계의 기업결합에 대해 보다 엄격히 심사하기로 했다.

곽정수 기자 jskwa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