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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수출용 ‘아모레 AP’에는 4종세트가 없다?

등록 2010-03-11 07:12수정 2010-03-11 07:13

국내서는 세트상품으로 과소비 부추겨
해외 브랜드는 기능과 용도별 단품 위주
아모레퍼시픽이 국내 브랜드에는 스킨, 로션, 에센스에서 크림으로 이어지는 4단계 세트상품을 구성하는 반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기획된 브랜드 '아모레퍼시픽'(AP)에는 기능성 단품 위주로 꾸며 차별적인 마케팅을 벌인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자사 수출브랜드 AP의 주력라인인 '타임 리스폰스'를 크림과 세럼 단 두가지 제형으로만 구성했다.

AP의 미국사이트(www.amorepacific.com/usa)에서 타임 리스폰스 제품구성을 보면 흔히 국내 브랜드의 주력라인에서 볼 수 있는 스킨 또는 토너, 로션 또는 에멀전은 없었다.

다만 아이크림과 핸드크림, 보디크림 등 용도별로 세분화해 놓았을 뿐이다.

반면 AP는 올해 1월 국내에만 타임 리스폰스 라인에 크림과 세럼 외에도 토너(스킨), 플루이드(로션)을 추가로 출시했다.

특히 AP는 국내용 제품인 미백라인 '라이브 화이트'를 내놓으면서 스킨, 로션, 에센스, 크림 등 풀세트로 구성했다.

아모레퍼시픽의 다른 국내 브랜드는 어떨까.

한방브랜드인 설화수의 기본라인에는 로션인 자음수, 자음유액, 윤조에센스, 탄력크림이 갖춰져 있다.


미백라인인 자정에도 스킨인 자정수, 로션인 자정수액, 자정미백에센스, 자정프로그램, 자정미백크림으로 풀세트로 구성해놨다.

또 다른 국내브랜드 헤라의 주름개선 라인 '에이지 어웨이'와 보습라인 '아쿠아볼릭'에도 스킨, 로션, 세럼, 크림이 어김없이 구성됐다.

화장품전문가들은 국내 화장품업체들이 성분이 똑같거나 비슷한 제품을 질감의 굳기만 다르게 해서 스킨, 로션, 에센스, 크림 등 4단계의 다른 제품인 것처럼 구성해놓고 마치 여성들이 세트를 필수적으로 갖춰야 하는 것처럼 홍보해 과잉소비를 부추겨 왔다고 비판하고 있다.

국내 여성들은 낮에 색조제품을 제외한 기초화장품만 평균 7종을 쓰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반면 우리나라나 일본을 제외하고는 해외 화장품 브랜드는 각 라인별로 4단계 세트를 구성하기 보다는 기능과 용도별로 단품을 내놓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화장품 시장이 커지면서 해외브랜드들도 국내용으로 단계별 제품을 내놓는 정도이다.

보통 같은 라인의 각 단계별 제품은 제품의 점성과 탄성을 조절하는 화학물질인 폴리머 양이 다르다는 점 외에는 성분에서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AP 관계자는 "타임 리스폰스의 스킨, 로션은 국내에만 출시됐고 아직 미국 출시계획은 없다"며 "국내 4단계 제품 구성은 소비자들이 필요에 맞게 구입해 쓰도록 할 뿐 4단계 풀세트로 사야한다고 마케팅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국내 소비자들이 각 라인을 풀세트로 구입하는 성향은 아모레의 마케팅에 따른 것으로 볼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김세영 기자 thedopest@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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