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시장을 운영하는 서울시농수산물공사는 15일 주요 농산물 거래가격을 분석한 결과, 배추와 무, 양념채소류, 봄나물의 가격이 전년에 비해 크게 올랐다고 밝혔다.
12일 기준으로 배추는 10㎏에 9천761원을 보이며 5년 평균치보다 2.15배 올랐고, 무는 18㎏에 8천382원으로 5년 평균치보다 1.31배 상승했다.
딸기는 2㎏에 1만8천875원으로 5년 평균치보다 1.86배, 토마토는 5㎏에 2만4천943원으로 1.43배 올랐고, 백다다기오이는 1.93배, 풋고추는 1.95배 오르는 등 양파를 제외한 대부분의 채소류 가격이 강세를 보였다.
이 같은 가격 상승은 한파로 인한 남부지방의 냉해피해와 최근 잦은 눈ㆍ비로 흐린 날씨가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공사는 분석했다.
배추는 봄철 주 출하지인 전남 해남 지역이 냉해를 입어 작황이 좋지 않은 편이며, 오이ㆍ호박 등 열매채소류는 지난달부터 이어진 흐린 날씨로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편이다.
딸기와 토마토 등 채소ㆍ과일류의 가격은 학교급식 수요가 늘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칠레 지진의 여파로 칠레산 과일 수입량이 줄면서 국산 과일의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공사는 전했다.
공사 관계자는 "농산물 생산지의 대기물량이 적은 것으로 파악돼 당분간은 주요 농산물 가격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날씨가 따뜻해지고 출하지가 전국적으로 확대되는 대로 농산물 가격이 안정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지헌 기자 pa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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